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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우리 각시에게 공처가…싸움하면 밥을 안 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 통복시장앞에서 유세했다. 강정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 통복시장앞에서 유세했다. 강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이른바 '설거지 발언'에 대해 사과한 후 '여심 잡기'에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20일 홍 후보는 경기도 용인 중앙시장 유세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 각시한테는 공처가처럼 산다"며 "밤 11까지 오라는 '통행금지' 각서도 썼다"고 말했다.  
 
이어 "각시가 재밌는 건 광주지검 갔을 당시인 1991년 3월 룸살롱과 요정에 가지 말라고 했는데, 깡패 수사하는데 약점 잡힌다는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왜 각시 말을 잘 들었냐면 제가 어릴 때 하도 굶어봐서 그렇다"며 "결혼해서 부부 싸움한 뒤 이튿날이면 이 여자가 밥을 안 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무실에 나가 여직원에게 라면 끓여 오라고 해서 라면을 먹었다"면서 "집에서 제일 무서운 게 아침에 일어나면 밥 안 주는 게 무섭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발언 역시 '밥을 하는 것은 부인, 라면을 끓이는 것은 여성이 하는 일'이라고 해석될 여지가 있어 일각에서는 성 역할 고착화에 대한 홍 후보의 생각이 달라진 것이 없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지난 17일 YTN '대선 안드로메다' 인터뷰에서 '설거지를 하느냐'는 질문에 "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있다. 그것은 하늘이 정해놨는데 여자가 하는 일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19일 대선 후보 2차 TV 토론에서 해당 발언과 관련해 타 후보들이 사과하라고 요구하자 "하도 방송에서 스트롱맨이라고 해서 센 척 해보려고 큰소리친 것"이라며 "각시한테 공처가처럼 산다. 각시를 하늘처럼 알고 사는 사람"이라며 사과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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