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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칼빈슨함' 해명 "항로 변경 시점 알리지 않아 거짓말 아냐"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미국의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당초 한반도로 항해 중이라는 발표가 났다가 실제로는 호주 인근 해역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인 가운데, 백악관이 이에 대해 해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각)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를 향해 무적함대가 가고 있다"라며 "이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배의 위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빨리 말한 것은 아닌가'라는 백악관 출입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변한 것이다.
 
또 스파이서 대변인은 "항모전단 배치에 대해 질문을 받고 북한 도발을 억지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게 전부"라며 "당시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항로 변경 시점을 알린 것은 아니기 때문에 거짓말이 아니라는 해명이다.
 
하지만 이날 백악관 출입 기자들은 스파이서 대변인의 이 같은 설명에 쉽게 납득하지 않았다.
 
취재진은 "분명히, 미국 대통령(트럼프)이 긴장의 한 가운데에 있는 한반도 지역에 군사용 장비가 이동하고 있다고 말하면 동맹국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칼빈슨함이 항로를 변경한 것보다 이른 시점에서 이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 다른 나라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를 일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스파이서 대변인은 재차 "이동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만 답변했다.
 
칼빈슨함과 관련한 논란은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적함대(칼빈슨호)가 파견되고 있다(We are sending an armada. Verypowerful)"라고 발언한 이후 벌어졌다. 이후 칼빈슨함이 우리 해역으로 항해하고 있는 것으로 기정 사실화돼 수많은 보도가 나왔으나 당시 칼빈슨함은 인도양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칼빈슨함이 한반도로 향한 것은 지난 18일의 일이다. 실제로 칼빈슨함이 우리 해역에 진입하는 시점은 오는 26~27일쯤으로 예상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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