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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 알프스 초원 부럽잖은 고창 청보리밭 드론으로 보니

19일 드론으로 촬영한 전북 고창군 공음면 청보리밭.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3분의 1이나 되는 드넓은 대지(100만㎡)에 파랗게 물든 보리밭이 펼쳐져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9일 드론으로 촬영한 전북 고창군 공음면 청보리밭.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3분의 1이나 되는 드넓은 대지(100만㎡)에 파랗게 물든 보리밭이 펼쳐져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 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뵈이지 않고
저녁놀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박화목(1924~2005) 작사, 윤용하(1922~1965) 작곡의 가곡 '보리밭'이다.
 
 황해도 황주 출신의 아동 문학가 박화목은 6·25전쟁이 일어나 부산으로 피란갔던 1952년 어느 날 저물녘 빈 보리밭을 바라보며 이 시(詩)를 지었다. 황해도 은율 태생의 실향민 작곡가 윤용하가 박화목의 시로 노래를 만들었다.
19일 전북 고창군 공음면 청보리밭. 상춘객들이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3분의 1이나 되는 드넓은 대지(100만㎡)에 파랗게 물든 보리밭 길을 거닐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9일 전북 고창군 공음면 청보리밭. 상춘객들이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3분의 1이나 되는 드넓은 대지(100만㎡)에 파랗게 물든 보리밭 길을 거닐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이런 배경 탓일까. 이 노래를 들으면 누구나 그리움에 사무치곤 한다. 대상이 무슨 상관이랴. 고향이든 부모님이든 옛사랑이든….
 
 이 곡이 발표된 1950년대만 해도 보리는 없어서 못 먹는 귀한 먹거리였다. 묵은 곡식은 바닥이 나고 햇보리는 아직 여물지 않아 식량 사정이 어려운 5~6월을 보릿고개라 부르던 시절이었다.
19일 전북 고창군 공음면 청보리밭. 상춘객들이 보리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9일 전북 고창군 공음면 청보리밭. 상춘객들이 보리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이처럼 한국인의 배고픔을 달래주던 보리가 요즘에는 훌륭한 볼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잠시 두 눈을 감고 상상해 보라.서울 여의도 면적(2.9㎢)의 3분의 1이나 되는 드넓은 대지(100만㎡)에 그림같이 펼쳐진 청보리밭….
 
19일 전북 고창군 공음면 청보리밭. 보리밭 옆으로 만발한 노란 유채꽃이 상춘객들을 맞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9일 전북 고창군 공음면 청보리밭. 보리밭옆으로 만발한 노란 유채꽃이 상춘객들을 맞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전북 고창군 공음면 학원관광농원에 가면 상상은 곧바로 현실이 된다. 거대한 초록 물결이 일렁이는 청보리밭을 눈앞에서 볼 수 있어서다. 스위스의 '알프스 초원'이 부럽지 않다. 
 
 고창은 옛 지명이 모양현(牟陽縣)일 만큼 '보리가 잘 자라는 고장'이다. '모(牟)'는 보리, '양(陽)'은 태양을 뜻한다.
19일 전북 고창군 공음면 청보리밭. 상춘객들이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3분의 1이나 되는 드넓은 대지(100만㎡)에 파랗게 물든 보리밭 길을 거닐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9일 전북 고창군 공음면 청보리밭. 상춘객들이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3분의 1이나 되는 드넓은 대지(100만㎡)에 파랗게 물든 보리밭 길을 거닐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때마침 이곳에서는 22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23일간 '고창 청보리밭축제'가 열린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한국인의 본향 고창! 도깨비가 사랑한 청보리밭!'이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김신 역)와 김고은(지은탁 역)의 결혼식 장면을 지난해 가을 이곳 메밀밭에서 촬영한 게 모티브가 됐다.
 
19일 전북 고창군 공음면 청보리밭. 보리밭 옆으로 만발한 노란 유채꽃이 상춘객들을 맞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9일 전북 고창군 공음면 청보리밭. 보리밭옆으로 만발한 노란 유채꽃이 상춘객들을 맞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고창 청보리밭은 계절마다 유채(봄)·해바라기(여름)·코스모스·메밀(이상 가을) 밭으로 바뀌며 손님을 맞는다. 봄에는 청보리밭과 함께 노란 유채꽃이 만발하고 겨울은 하얀 설경이 유명하다.
 
 고창군이 주최하고 고창청보리밭축제위원회가 주관하며 농협 고창군지부·한수원(주) 한빛원자력본부·상하농원이 후원하는 이 축제는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
 
19일 전북 고창군 공음면 청보리밭. 보리밭 옆으로 만발한 노란 유채꽃이 상춘객들을 맞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9일 전북 고창군 공음면 청보리밭. 보리밭옆으로 만발한 노란 유채꽃이 상춘객들을 맞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인구 5만9000여 명에 불과한 고창군은 지난 2004년부터 청보리밭축제를 열면서 홍보 효과는 물론 경제적 이익까지 얻고 있다. 매년 30만~50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면서 연간 2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두고 있다.
19일 전북 고창군 공음면 청보리밭. 상춘객들이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3분의 1이나 되는 드넓은 대지(100만㎡)에 파랗게 물든 보리밭 길을 거닐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9일 전북 고창군 공음면 청보리밭. 상춘객들이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3분의 1이나 되는 드넓은 대지(100만㎡)에 파랗게 물든 보리밭 길을 거닐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이 때문에 고창 청보리밭축제는 1차 산업인 농업과 3차 산업인 관광이 결합한 경관농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게다가 축제 기간 내내 보리 관련 음식 만들기부터 널뛰기·굴렁쇠·투호 등 전통놀이까지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전통 한복과 옛날 교복을 입고 청보리밭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거나 마차를 타고 보리밭 사잇길을 누빌 수도 있다. 농경 유물 100여 점도 전시된다.
19일 전북 고창군 공음면 청보리밭. 한 커플이 원두막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9일 전북 고창군 공음면 청보리밭. 한 커플이 원두막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박우정 고창군수는 "어른들은 어릴 적 향수를 되새기고 아이들은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찾아가는 길: 전북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길 158-6(내비게이션 목적지 '선동초등학교')
▶문의: 063-562-9897  
▶홈페이지: http://chungbori.gochang.go.kr
 
고창=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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