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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배를 되찾아라’ 여성 최강 5인, 위즈잉 잡으러 간다

‘여자 바둑 삼국지’ 제7회 황룡사·정단과기배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 선수들. 왼쪽부터 오유진 5단, 송혜령 2단, 최정 7단, 오정아 3단, 김윤영 4단. 이번 대회는 20일 개막한다. [사진 한국기원], [김경록 기자]

‘여자 바둑 삼국지’ 제7회 황룡사·정단과기배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 선수들. 왼쪽부터 오유진 5단, 송혜령 2단, 최정 7단, 오정아 3단, 김윤영 4단. 이번 대회는 20일 개막한다. [사진 한국기원], [김경록 기자]

5명의 태극낭자가 중국에 빼앗긴 우승컵을 되찾으러 간다. 최정 7단, 오유진 5단, 김윤영 4단, 오정아 3단, 송혜령 2단이 20일부터 중국 장쑤(江蘇)성 장옌(姜堰)시에서 열리는 제7회 황룡사·정단과기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선수들은 각오부터 남다르다. 지난해 한국은 막판에 국내 여자 1위 최정 7단과 2위 오유진 5단이 중국 여자 1위 위즈잉 5단에게 차례로 지면서 준우승했다. 최정 7단은 “지난번에 아쉽게 패한 만큼 올해는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2년 전 5연승으로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던 오정아 3단도 “올해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위즈잉

위즈잉

선발 주자는 이 대회에 처음 출사표를 던진 송혜령 2단이다. 송 2단은 “첫 출전인 만큼 자꾸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자제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래도 목표는 최대 7연승까지 하는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나머지 선수들의 출전 순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국내 여자 1위 최정 7단은 다섯 번째, 2위인 오유진 5단은 네 번째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최 7단은 “마지막에는 결국 위즈잉 5단과 붙게 될 가능성이 큰데, 현재로선 5대 5 승부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바둑 실력이 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위즈잉 5단을 만나면 마음 편하게 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유진 5단은 3연승이 목표다.
 
이번 대회 최대 변수는 체력이다. 지난해까지는 하루 한 경기였지만, 올해부터는 하루 두 경기다. 대국은 오전 10시, 오후 3시30분에 두 차례 시작되며,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초읽기 1분 1회씩이다. 일반적인 대회의 경우엔 하루 한 판씩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수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김윤영 4단은 “선발전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하루 두 판씩 경기를 했는데 매우 피곤했다. 체력 관리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 7단도 “이번 대회는 체력이 매우 중요한 만큼 매일 한 시간씩 헬스를 하면서 근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달라진 중국의 진용도 관심 있게 지켜볼 점이다. 올해는 고정 멤버였던 중국 여자 2위 왕천싱 5단과 4위 루이나이웨이 9단이 빠지고, 다소 생소한 선수들이 합류했다. 오정아 3단은 “최근 중국 여자선수들은 세대교체를 한 듯하다. 새로운 선수들이 모두 기세가 좋은 신예이기 때문에 방심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회는 단체전인 만큼 동료들 간의 화합도 중요하다. 이것만큼은 문제 없다는 게 선수들 입장이다. “다섯 명 모두 한국 바둑 국가대표 상비군에서 함께 훈련했던 사이라 편해요”(오유진). “모두 친하기 때문에 단체전이 재밌고 즐거운 일정이 될 것 같아요”(김윤영). 반면 최 7단은 1위로서의 고충을 내비쳤다. “선수들과 모두 친하지만 단체전에 대한 심리적 부담은 있어요. 아무래도 마지막에 나가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죠. 이번에는 제가 출전하지 않고도 한국이 우승했으면 좋겠어요”(최정).
 
우승에 대한 즐거운 상상도 이어졌다. 오유진 5단은 “요즘 사고 싶은 예쁜 옷이 많아서 위시리스트에 많이 저장해놨다. 상금으로 쇼핑을 마음껏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정아 3단과 송혜령 2단은 “우승 상금으로 아끼는 사람들에게 한턱 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황룡사·정단과기배 세계여자 단체전
중국기원과 장쑤성 장옌시 정부가 주관하는 여자바둑 단체전. 대회 이름은 청나라 바둑 기사 황룡사(黃龍士·1651~?)를 기념해 붙여졌다. 한·중·일에서 5명씩 출전한다. 한 명씩 대국해 승자가 살아남는 방식으로 진행한 뒤 마지막에 선수가 남은 국가가 우승한다. 1차전은 20~23일, 2차전은 6월 3~6일이다. 우승상금 45만 위안(약 7500만원).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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