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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보다 대구에서 환영 받은 안철수…"김정은이 저를 두려워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호남 보다 대구에서 오히려 더 환영을 받았다.
  
안 후보는 18일 오후 1시30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안 후보가 도착하기 10분 전부터 시장 입구에서는 1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렸다. 안 후보의 사진을 찍기 위해 육교 위까지 인파가 늘어섰다. 안 후보가 차량에 내리자 ‘와’ 소리와 함께 ‘안철수’, ‘안철수’라는 연호가 나왔다. 인파들 속에서는 “문재인은 절대 찍으면 안 돼”, “홍준표 될 거 같으면 찍어주지. 근데 문재인 밀어주는 거야" 등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안 후보가 시장 안에 들어서자 지나가는 시민들이 휴대폰 카메라를 켜고 안 후보를 따라오며 "보고 싶었다"를 연발했다. 이층에 있는 팥빙수집에 앉아있는 20대 여성이 손을 흔들자 안 후보도 손을 같이 흔들었다. 전날 찾은 광주 양동시장보다 몰린 인파가 더 많았다. 
1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대구 서문시장에 도착한 가운데 시민들이 육교 위에서 안 후보를 지켜보고있다.

1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대구 서문시장에 도착한 가운데 시민들이 육교 위에서 안 후보를 지켜보고있다.

1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있다.

1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있다.

 
안 후보는 서문시장을 30분 가량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할 계획이었지만, 10분 만에 서문시장을 떠났다. 안전사고의 우려 때문이었다. 60대 여성은 안 후보를 주차장까지 쫒아와 “인증샷을 꼭 찍어야 합니데이”며 사진을 찍고 사라졌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15~16일 조사한 결과에서 안 후보는 대구 경북에서 46.5%의 지지를 받아 문 후보(17.7%)를 28.8%포인트 앞섰다(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반면 국민의당의 근거지인 호남에서 안 후보는 37.4%의 지지로 문 후보(48.1%)에게 뒤지고 있다.   
[안철수 후보 대구 동성로 유세/20170418/대구/박종근]안철수 후보가 18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가졌다. 안 후보가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 대구 동성로 유세/20170418/대구/박종근]안철수 후보가 18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가졌다. 안 후보가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서문시장을 떠난 안 후보는 30분 후 대구 동성로 유세차량 위에 올라섰다. 5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유세차량에 오른 안 후보는 “안보 대통령 되겠다”고 외쳤다. 안 후보는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서 자신을 ‘보수들이 차악을 선택하고 있다’고 한 것을 겨냥해 “김정은 정권이 저를 두려워하고 있다”며 “굳건한 한미동맹 튼튼한 자강안보를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가  “북한 김정은 정권에게 분명하게 경고한다. 핵을 버려라. 도발을 멈춰라”고 외치자 여기저기서 ‘옳소’라는 환호가 터져나왔다.  
 
안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저를 지지하는 국민을 적폐라고 공격했던 문재인 후보가 이제와서 통합을 말한다. 통합은 국민을 위해 하는 것이지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17일 대구를 찾아 “통합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후보 다음으로 유세차에 오른 손학규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찍으면 누가 되냐”고 말하자 곳곳에서 ‘문재인’이라는 이름이 흘러 나왔다. 이어 손 위원장은 “문재인 찍으면 문재인은 누구한테 먼저가나. 김정은한테 간다. 그거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대구로 향하기 전 대전역 유세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분권과 통합 정신을 저 안철수가 함께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최근 이상일 전 의원 등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측근을 영입하면서 충청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대전에서 노인공약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기초 연금 30만원으로 인상  ^틀니 본인 비용 부담 경감  ^노인 일자리 5만개 창출 등을 공약했다. 안 후보는 “어르신이 편안하고 활기찬 사회가 행복한 사회”라며 “행복의 미래를 여는 첫번째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구=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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