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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이 휘어져서 가짜라고?

북한 김일성 주석 생일 105주년(태양절)인 지난 15일 김일성광장 열병식에 나온  ‘가짜 미사일’이 논란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6일(현지 시각) “공개된 미사일 중 일부는 가짜일 수 있다”며  “열병식 현장을 전하던 존 서드워스 BBC 기자 뒤편으로 줄지어 가는 미사일 중 하나의 탄두 끝이 부자연스럽게 위쪽으로 휘어진 것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탄두 끝이 하늘 쪽으로 비뚤어져 보이는 로켓에 붉은색 원을 그려 표시했다.
 
'존 서드워스 BBC 기자 뒤편으로 지나가는 미사일 탄두 끝이 부자연스럽게 위쪽으로 향해있다'며 '가짜미사일'로 보도된 장면. [사진 유튜브 캡처]

'존 서드워스 BBC 기자 뒤편으로 지나가는 미사일 탄두 끝이 부자연스럽게 위쪽으로 향해있다'며 '가짜미사일'로 보도된 장면. [사진 유튜브 캡처]

이 뉴스는 국내 언론이 대부분 받아 보도했다. 하지만 동영상 화면이 아니라 이날 찍힌 사진을 보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아래 사진은 당일 찍힌 가짜 논란의 미사일이다.
 

붉은색 원은 휘었다는 부분이다. 하지만 동영상에서는 보이지 않던 아래 부분(녹색 원)도 같은 모양이다. 이 부분은 보조 부스터(로켓)다. 문제의 이 미사일은 4개의 보조 부스터를 장착하고 있는 ‘SA -5b Gammon (S-200 V)’ 중고고도 대공미사일이다. 사거리 240Km, 최고고도는 35Km로 추정되고 있다. 보조 부스터 4기를 장착해 발사 가속도를 높였다. 이들 보조 부스터는 발사 후 3~5초 후 분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미사일은 러시아의 지대공미사일 SA 시리즈의 하나다. 이 미사일의 보조 부스터는 반으로 잘린 원뿔 모양이다.
 
아래 사진은 러시아의 ‘SA -4 Ganef’  중고고도 대공미사일이다.
 

SA -4(Ganef)는 구소련에서 1958년부터 개발된 중고고도 방공유도 무기다. SA -4는 1964년도에 완성돼 실전 배치됐고, 1973년에 작전 배치됐다. 유도탄에 따라 사거리는 1~50km, 고도는 최소 100m에서 최대 27km이다. 이 SA -4도 4개의 로켓을 사용한다. 이들 4개 로켓은 모두  ‘가짜 미사일’과 같은  '반으로 잘린 원뿔' 모양이다<위 사진 붉은색 원>. SA-5도 이같은 모양의 로켓을 장착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논란의 ‘가짜 미사일’을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장면들이다.  
정면에 가까운 위치에서 멀리 보면 로켓 끝이 많이 휘어져보인다<사진1>. 하지만 로켓에 직선을 만들어보면 휘어졌다고 단정할 수 없다<사진2>.
 
 
이 미사일 로켓은 가까이 다가오면서 옆으로 보일 수록 휘어짐이 작게 보인다. 이 또한 직선을 만들어보면 휘지않은 직선이 그려진다.<사진3>
 
 

데일리메일은 휘어서 가짜라는 이 미사일 외에  “금이 가 있는 무기들도 보인다”고도 보도했다. 하지만 금이 간 부분은 확인할 수 없었다.
이번 가짜미사일 논란은 이어가겠지만 북한의 열병식 무기가 가짜여서 위협이 아닌 것은 아니다.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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