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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2012년 '박근혜 가게무샤'는 박영선…문재인, 이번엔 '맨손토론'

 박근혜 대역(代役)은 박영선, 이정희 대역 김현미?
 
2012년 대선후보 TV토론회를 앞둔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는 '가게무샤' 논의가 한창이었다.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와의 토론을 앞두고 대역을 세워 실전연습을 하자는 제안이 나와서다. 실전 연습을 하지 않고 토론회에 나가면 두 여성 후보에게 밀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2012년 '문재인캠프'는 TV토론에 대비해 박근혜 후보의 대역으로 박영선 의원을 세워 사전연습을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2012년 '문재인캠프'는 TV토론에 대비해 박근혜 후보의 대역으로 박영선 의원을 세워 사전연습을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당시 토론팀은 실전과 똑같이 분장을 하고, 정장을 입은 채 사전 연습을 하는 '풀드레스 리허설'도 제안했다. 이때 나왔던 아이디어가 박근혜 후보의 대역으로 박영선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을, 이정희 후보의 대역으로는 김현미 의원을 세우는 방안이었다.
2012년 '문재인캠프'에서 구상했던 이정희 후보의 '카게무샤'는 김현미 의원이었다.

2012년 '문재인캠프'에서 구상했던 이정희 후보의 '카게무샤'는 김현미 의원이었다.

 
가게무샤(影武者ㆍかげむしゃ)는 ‘적을 속이기 위해 가장해 놓은 무사’를 뜻하는 일본어지만, 우린 '실전에 대비하기 위해 가상의 적으로 투입된 상대'라는 뜻으로 많이 쓰고있다. 
 
하지만 대역토론은 성사되지 못했다. 문 후보가 부담스러워했기 때문이다. 당시 TV토론을 담당했던 신경민 미디어본부장은 “똑같이 옷을 입히고 말투나 표정도 유사하게 구상하는 대역을 앉혀 가상토론을 연습하자는 제안을 했으나 문 후보가 거부해 아이디어로만 남았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가 TV토론에 앞서 화장을 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가 TV토론에 앞서 화장을 하고 있다.

 
19대 대선에서는 후보간 TV토론이 더 중요해졌다. 과거엔 앉은자리에서 대본을 보며 정해진 시간만 채웠던 토론이었지만, 이번엔 각 후보가 6분씩 자기 시간을 갖고 상대방에게 묻는 주도권 토론, 탁자를 치우고 마주보고 서서 하는 ‘스탠딩 토론’, 정책을 소개하는 3분 프리젠테이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토론을 통해 후보의 비전과 자질을 검증하려는 국민적 관심도 높아졌다.
 
문 후보는 토론 원고를 버리고 볼펜 한 자루만 들고 나가 ‘맨손투혼’을 펼칠 예정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그간 “문재인 후보는 원고를 보고 읽기만 한다” “앵무새 토론 아니냐”는 지적에 시달린 문 후보가 원고 없이 토론하는 모습을 보여 ‘준비된 대통령’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신경민 본부장은 “문 후보가 토론을 잘 못한다는 것은 선입견”이라며 “평소 준비했던 것을 원고 없이 풀어내 실력을 확실히 보여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책과 공약을 3분동안 발표하는 프리젠테이션 시간에도 원고 없이 발표할 예정이다. 문 후보는 앞서 민주당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광화문 대통령, 일자리 대통령,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자신의 구상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TV토론에서는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핵심 견제 대상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TV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TV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는 안 후보에 대해서는 정책이나 이념 지향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문 후보는 앞서 여러차례 공개 발언에서 “안 후보는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진성준 TV토론 단장은 “안철수 후보가 최근 우클릭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기존 보수층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지적할 예정”이라고 했다.  
 
거침없는 언사로 상대방의 약점을 공격하기로 유명한 홍 후보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앞서 문재인 후보를 향해 “자기 대장이 뇌물을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 안철수 후보에겐 ”얼치기 좌파“라고 하는 등 독설을 쏟아냈다. 신경민 미디어본부장은 ”홍 후보가 근거없는 비방을 하거나 과하게 공격하려고 하면 간략한 답변으로 맞받아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당안철수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대선 후보간 토론회는 13일을 시작으로 5~6차례 예정돼있다. 경선토론과 달리 공격수위가 높고 각 후보가 동시 노출되기 때문에 더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13일 토론은 오후 10시 방송된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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