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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엮어 에세이집 '어머니' 펴낸 MB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모친(고 채태원 여사)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책 『어머니』의 개정판을 냈다. 
어머니와의 에피소드를 엮어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출간했던 책에 에피소드와 자작시 등을 추가한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이 1년여의 기간동안 한 자 한 자 정성을 다해 다듬었다”고 MB측은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서문에서 “자녀를 대하는 자신의 모습에서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럴 때면 부모는 자식을 말과 지식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삶의 모습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는 소회를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근 펴낸 에세이집 '어머니'개정판의 표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근 펴낸 에세이집 '어머니'개정판의 표지

실제로 이 전 대통령은 평소 기자들을 만나서도 “힘든 고비가 있을 때마다 나를 지탱해 준 것은 ‘참고 견디면 이 다음에 잘 될 것’이란 어머니의 가르침”이라고 말해왔다.  
어린 시절 술지게미로 배를 채우고 ‘상시 영양실조’상태였을 정도의 어려운 가정 환경을 극복한 데 대해서도 “나는 빗나갈 수 밖에 없는 조건을 타고 났지만 어머니 덕분에 바로 설 수 있었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이 전 대통령의 모친은 그가 학생 운동으로 투옥됐다가 출소한 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은 1964년 12월 지병으로 별세했다. 당시 55세였다. 이 전 대통령은 책 속에서 “감옥에 간 막내아들 때문에 애를 태우며 병고를 견디시다 내가 출소하자 마음을 놓으신 것”이라며 “불효자의 눈물은 뜨거웠고 통곡은 서러웠다”고 적었다.    
이번에 출간된 『어머니』엔 “어린 시절 꿈이 시인”이었다는 이 전 대통령의 연작시 5편도 새롭게 수록됐다.
  
다음은 그 중 한편인 <어머니 1>
 
나중에 돈 벌면
고운 새 옷 한 벌 사드려야지
 
나중에 취직하면  
맛난 거 사드려야지
 
나중에 부자 되면  
비행기 태워드려야지
 
그때는 몰랐다
나중에는 어머니가 없다는 걸
 
 서승욱 기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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