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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핵실험 버튼, 3개 쥔 김정은

북한의 핵 시계가 빨리 돌아가고 있다. 북한은 2006년 9월 첫 핵실험을 한 이후 3차까지는 3년 주기로 해 왔다. 그러나 4차와 5차는 각각 지난해 1월과 9월 연거푸 진행하면서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29일(현지시간) “(3차 핵실험 직전인) 201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풍계리에 70~100명의 대규모 인원이 운집해 있는 게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38노스는 전날에도 “핵실험장 북쪽 갱도에서 데이터 수집용 케이블이 깔렸고, 터널 안의 고인 물을 (밖으로) 배출하는 장면이 관측됐다”며 “핵실험 준비 마무리 단계”라고 보도했다.
 
터널 굴착 및 실험 설비 장착→핵실험 데이터 수집을 위한 케이블 가설→방사능 유출을 막기 위한 터널 되메우기→인력 대피 등이 핵실험 버튼을 누르기 전의 일반적 절차다. 30일에도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선 인력과 차량의 움직임이 한·미 정보자산에 관측됐다고 한다. 미국은 30일 오전 한반도 상공에 탐지 수준을 넘어 핵실험이 임박했을 때 띄우는 정찰자산을 전개했다고 정보 당국자가 전했다. 이 당국자는 “핵실험 직전에는 사람들을 대피시키는데 아직 그 단계는 아니지만 주변 정리 등 마지막 점검과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도 30일 “북한이 수뇌부의 결심만 있으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정부는 다양한 핵물질인 플루토늄(PU)·고농축우라늄(HEU)·핵융합을 동원한 동시다발 핵실험까지 예상하고 있다. 노 실장도 “이전과는 다른 양상의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두고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번의 움직임은 지난해 1월과 9월 북한의 핵실험 준비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지난해 두 차례 핵실험 당시에는 북한이 철저히 움직임을 감춰 가면서 기습적으로 단행했지만 이번엔 보란 듯이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핵실험을 강행하기보다는 대북제재 축소 등을 목적으로 한 시위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다음달 6일 미·중 정상회담을 전후해 강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기존보다 폭발력을 대거 올리거나, 플루토늄·고농축우라늄·증폭핵 분열탄을 동시 다발적으로 터뜨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숨겨뒀던 기술력을 총동원해 핵능력을 과시해 기술적으로 핵개발 완성을 증명한 뒤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는 움직임이 있어서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미·중 정상회담 이전에 도발한다면 양 정상에게 북한의 핵 보유를 사실상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협상을 할지 말지를 고민해 보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전문가인 이희옥 성균관대 교수는 “중국도 북한에 핵실험 중지를 위한 물밑교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지만 쉽진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미국은 새로운 외교·안보·경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군사적 행동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30일 보도했다. 
 
정용수·이철재·전수진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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