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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위 데이와 스피스, 느림보 오명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최고의 ‘느림보 골퍼’는 벤 크레인(41·미국)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골프닷컴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최근 PGA투어 선수 50명을 대상으로 '가장 플레이가 느린 선수는 누구인가' 라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익명 조사결과 PGA투어 프로들은 플레이가 가장 느린 선수로 PGA투어에서 5승을 거둔 크레인을 지목했다. 크레인은 응답자 가운데 21%를 획득해 최고 느림보 선수의 불명예를 안았다. 크레인은 지난 2005년 부즈앨런 클래식에서도 느림보 플레이를 벌이다 로리 사바티니(40·남아공)의 공격을 받은 적도 있다. 
 지나친 웨글(클럽 헤드를 좌우로 흔들며 긴장을 푸는 행동)로 구설수에 올랐던 재미동포 케빈나(34·한국이름 나상욱)은 17%로 2위에 올랐다. “샷을 하기 전 공을 보면서 인생에 대한 깊은 명상에 빠지는 것 같다”는 비난을 받았던 나상욱은 최근 웨글을 절반 이하로 줄였다. 그러나 느림보라는 인식을 바꾸지는 못했다.
 3위와 4위는 각각 세계랭킹 1위를 지낸 제이슨 데이(30·호주)와 조던 스피스(24·미국)였다. 데이는 지난 1월 슬로 플레이에 대한 지적을 받은 뒤 “신중한 것과 느린 것은 다르다. 플레이 속도를 높이는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가 비난을 받았다. 스피스는 지난해 1월 유러피언투어 대회 도중 그린 위에서 볼 마커를 집어든 뒤 무려 67초 만에 퍼트를 해 '느림보' 라는 오명을 얻었다.  PGA 클래스A 멤버인 신준 프로는 “슬로 플레이는 동반자에게 폐를 끼치는 행동이다. 한 선수가 늦게 플레이하면 다른 선수들은 그만큼 빨리 쳐야 하기 때문이다.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한편 '플레이 속도가 빠른 선수는 누구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18%가 “내가 가장 빠른 선수”라고 대답해 흥미를 끌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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