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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네 명의 검찰 출두로 본 권력의 추락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21일 오전 9시 23분 서울 중앙지검 앞 포토라인에 선 박근혜 전 대통령은 딱 두 문장의 말만 남기고 청사 안으로 향했다. 
 
비극적인 역사는 반복되는걸까. 전직 대통령의 검찰 소환은 노태우ㆍ전두환ㆍ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네 번째다. 다른듯 닮은 전직 대통령의 검찰 소환 모습을 과거 신문 지면을 통해 살펴봤다.
 
 
①노태우 전 대통령
 
1995년 11일 1일 노태우 전 대통령 소환을 보도한 당시 지면.

1995년 11일 1일 노태우 전 대통령 소환을 보도한 당시 지면.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된 전직 국가원수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소환 통보를 받았다. 1995년 11월 1일 대검찰청 청사 포토라인에 선 노 전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다가 작은 목소리로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한 마디만 남겼다.
 
그는 검찰 소환 나흘 전엔 “못난 노태우 외람되게 국민 앞에 섰습니다”로 시작되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통치자금은 잘못된 것이기는 하지만 우리 정치의 오랜 관행이었다”는 변명이었다. 그는 15시간 이상 이어진 검찰 조사에서는 “모르겠다” “기억이 안 난다” “말할 수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한다.
 
 
②전두환 전 대통령
 
1995년 12월 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골목성명과 수감 사실을 보도한 당시 지면.

1995년 12월 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골목성명과 수감 사실을 보도한 당시 지면.

전두환 전 대통령은 95년 12월 2일 반란수괴ㆍ내란ㆍ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당일 연희동 자택 앞에서 1800자의 골목 성명을 발표한 뒤 경남 합천으로 내려가 버렸다.
 
그는 “검찰의 태도는 진상규명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분히 현 정국의 정치적 필요에 따른 것”이라며 “검찰의 소환요구 및 여타의 어떤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향후 대응과 관련 “검찰이 사법처리를 하려면 이미 제출되어 있는 자료에 의거해 진행해달라. 사법부가 내릴 조치에는 그것이 어떤 것일지라도 수용하고 따르겠다”고 말했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에 대해선 “과거 모든 정권을 부인하려는 현 정부의 이념적 투명성을 걱정하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김 대통령은 자신의 역사관을 분명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검찰은 이튿날 바로 수사관들을 합천으로 보내 전 전 대통령을 체포·압송했다.  
 
③노무현 전 대통령
 
2009년 4월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 검찰 소환 장면을 보도한 지면.

2009년 4월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 검찰 소환 장면을 보도한 지면.

2009년 4월 30일 대검찰청 앞 포토라인에 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습니다.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합니다. 가서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박연차 게이트’ 관련 ‘포괄적 뇌물 수수죄’ 혐의로 소환됐다.
  
기사에는 출두에 앞서 친노 인사들이 40분 정도 자택에 머물렀다고 한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을 수행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여러분의 위로를 받으며 여사님이 많이 우셨다”고 말했다.
 
봉하마을에는 전날부터 노사모 회원과 마을 주민 200여 명이 모여 노 전 대통령의 결백을 주장했다. 노 전 대통령을 태운 버스는 458km, 약 5시간17분을 운행해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 도착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까지 11층 특조실에서 12시간 이상 검찰 조사를 받았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 
영상=최재선 choi.ja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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