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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포토라인에 선 박근혜 前 대통령…고향 TK 반응은?

21일 오전 9시25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되자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대구·경북 민심은 요동쳤다. 박 전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들께 송구하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동정론과 비판론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출두했다. 같은 시각 동대구역에서 시민들이 TV 뉴스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대구=프리랜서 공정식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출두했다. 같은 시각 동대구역에서 시민들이 TV 뉴스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대구=프리랜서 공정식

 
이날 오전 동대구 복합환승센터에서 만난 대학생 김정준(21·대구 수성구 범어동)씨는 “속이 다 시원하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씨는 “우리(대학생)는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정말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런데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최순실과 정유라의 사익 추구에만 힘썼다는 사실에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근 택시승강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택시기사 정모(51)씨도 “탄핵 후에도 승복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오만정이 다 떨어졌다”면서 “이번에 검찰 조사를 받고 본인(박근혜)은 물론이고 지지자들도 정신 차리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서문시장 상인 이은진(33·여)씨는 “대통령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지만, 진실이 밝혀질 것이란 대통령 자신의 말처럼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복잡한 심경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박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한 필요성은 동의하지만, 피의자로 전락한 모습에는 인간적 안타까움을 표하는 것이다. 대구 모 중학교 교사 김미화(43·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씨는 “착잡하다. 여기까지 와야 했나 싶다”면서도 “법 앞에 모든 국민은 평등하다는 진리를 수호하고, 앞으로도 정의와 법이 바로 서도록 원칙대로 수사할 것을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주부 박모(44·대구시 수성구 수성동)씨도 “본인의 잘못이 무엇인지 아직 인식 못 하는 듯해 측은한 마음도 들지만, 사필귀정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성실한 조사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검찰 수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동성로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이모(29·여)씨는 “며칠 전까지 대통령이었던 사람을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는 것은 너무 비인간적이다”고 했고, 대구 달서구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이모(55·여)씨는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나와 집으로 쫓겨난 것도 모자라 검찰 조사에 불려 다니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호인단이었던 서석구 변호사가 21일 동대구역에서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대구=프리랜서 공정식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호인단이었던 서석구 변호사가 21일 동대구역에서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대구=프리랜서 공정식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호인단이었던 서석구 변호사도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직후 동대구역에서 기자들을 만난 서 변호사는 “검찰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특검에 있던 검사들이 현재 수사팀에도 일부 있기 때문에 편파 수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얼마나 국정을 내팽겨쳤고, 세월호 7시간 당시 뭐하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 낱낱히 밝혀야 한다. 누군가를 벌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또다시 이런일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고 요구했다.
 
대구=최우석·김윤호·김정석 기자
choi.woo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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