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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최순실에게 현금 4000만원 줬다”

최순실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도움으로 10억원대 납품 특혜를 누린 KD코퍼레이션 이종욱 대표가 최씨에게 감사 표시로 현금 4000만원을 건넸다고 20일 재판에서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 대표는 “현대자동차와 납품 계약이 성사되자 최씨에게 감사의 표시로 5만원 묶음으로 2000만원씩 두 차례에 걸쳐 4000만원의 현금을 건넸느냐”는 검찰의 신문에 “예”라고 시인했다. 이 대표는 “최씨가 (앞서 선물한) 샤넬백을 교환해 (가방보다) 현금이 편할 거라 생각했다”고 현금을 건넨 이유를 설명했다. 최씨는 샤넬백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돈은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대차와의 계약 성사에 박 전 대통령이 관련된 사실을 알았는지에 대한 검찰의 질문에 “당시에는 청와대 비서관 차원에서의 도움일 거라고 짐작했다. (지금은) 모든 내용을 언론을 통해 알게 됐고,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가 됐는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헌법재판소에 낸 의견서에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도와주려고 관련 수석에게 판로를 알아봐주라고 했다. 최씨 지인의 회사이고 최씨가 이와 관련해 금품을 받은 사실은 상상도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재판에선 박 전 대통령이 포스코 권오준 회장에게 스포츠팀 창단을 언급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권 회장은 지난해 2월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배드민턴팀이 만들어져 포스코 같은 기업이 지원을 해주면 국가 체육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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