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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현충시설 단장, 환경·동물 보호, 어린이 진로 멘토링···

기업 사회공헌 활동 다양화
불우이웃 돕기, 청소년 후원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우리 사회 곳곳에서 기업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최근 들어 다양해지는 추세다. 봉사와 나눔으로 이웃을 보듬는 자선형 사회공헌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기업의 특성을 살린 자원을 제공하거나 소비자 참여를 독려하는 참여형 사회공헌이 주목 받고 있다.
 
하림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피오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4월 전북 정읍천에서 창포 식재활동 중인 봉사단.

하림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피오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4월 전북 정읍천에서 창포 식재활동 중인 봉사단.


“도산 안창호 기념관에 이동통로를 다시 만들고, 소리가 울리는 전시실에 방음시설이 설치돼 안전하고 경건하게 관람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난달 24일 서울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제1회 나라사랑 공간나눔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에서 초등부 대상을 수상한 박호원(심석초 4년)군의 아이디어다. 이 공모전은 LG하우시스와 국가보훈처가 현충시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현충시설 공간 개선 아이디어를 공모한 행사다.

독립유공자 주거환경 개선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접수된 187명의 아이디어 가운데 주제 및 사진의 적합성, 참신성, 실현 가능성 등 총 5개 항목을 심사해 초·중등 부문별로 각각 대상 1명, 금상 5명, 은상 10명(중등부 11명)을 선정했다. 최종 본선 수상자는 3·1운동 민족대표 33인을 의미하는 33명이다. 대상 200만원, 금상 100만원, 은상 30만원 등 총 2030만원의 장학금과 상장이 주어졌다. 중등부 대상은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의 노후한 실내환경 개선과 어린이 및 노약자를 위한 출입구 바닥, 계단 보수 등을 제안한 박은기(분당중 1년)군에게 돌아갔다.

LG하우시스는 지난해부터 국가보훈처와 함께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 서재필 기념관 등 독립운동 시설을 개·보수하고, 독립유공자 주거환경 개선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애국실천’ 기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LG하우시스와 국가보훈처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아이디어 중에서 공사가 가능한 시설엔 해당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개선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교목 LG하우시스 상무는 “청소년의 아이디어로 선조들의 뜻을 이어가는 현충시설이 개선된다는 점에서 이번 공모전의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우리 문화를 지키고 호국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1회 나라사랑 공간나눔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제1회 나라사랑 공간나눔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은 2014년부터 동물복지 캠페인의 일환으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가족봉사단인 ‘피오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하림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임직원과 가족봉사단이 모여 멸종위기 동물 보호와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한다. 교육과 놀이가 연계된 탄탄하고 체계적인 봉사활동 프로그램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하림 피오봉사단은 매년 4월이 되면 전북 정읍천에서 수질정화 식물인 창포 식재작업을 한다. 과거 단옷날 머리를 감을 때 썼던 약초로 알려진 창포는 하천 진흙에 뿌리를 내려 유해물질을 분해해 주는 역할을 한다. 봉사단은 여름이면 휴가철 쌓인 해양 쓰레기를 치우는 해양 환경정화 활동에 나선다. 겨울철엔 고구마·옥수수·곡물 같은 먹이를 나눠주며 야생동물의 겨울나기를 돕는다.

올해 4기를 맞이한 하림 피오봉사단은 최근 교육과 놀이를 접목하면서 봉사의 의미까지 살린 신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폐광을 동굴테마파크로 개발해 도시 재생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굴’을 견학하고 목감천 정화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환경부 인증을 받은 속리산 국립공원의 생태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속리산 숲 생태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생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 식물 채집 및 자연친화 놀이 등을 진행한다. 4기 하림 피오봉사단은 다음달부터 10월까지 총 7개월간 활동한다.

봉사단 희망자는 이달 26일까지 하림 공식 블로그(blog.naver.com/harimmarket)에서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하림 피오봉사단 단장인 이문용 대표는 “피오봉사단은 이벤트성 봉사활동이 아니라 임직원과 소비자가 4년 동안 정기적으로 함께해 온 하림의 대표적인 사회적 책임 활동”이라며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전파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CJ의 ‘꿈키움 프로젝트’ 역시 소비자와 임직원이 함께 활동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소외계층 어린이의 적성을 개발하고 장래의 꿈을 구체화해 주는 프로젝트다. 6개월간 대학생 멘토단과 임직원 멘토단의 진로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대학생 멘토단은 총 6개 부문에서 모집하며, 모집기간 내 CJ도너스캠프 사이트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건강 위한 바른 먹거리 교육
LG생활건강은 차세대 환경 리더를 양성하는 ‘글로벌 에코리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의 초·중·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교 및 지역 동아리 단위로 700명을 선발해 1년 동안 환경친화적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기르도록 도와준다. 임직원이 에코 코치로 참여하며, 환경에 대한 일방적인 교육이 아닌 학생들 스스로 문제와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풀무원도 초등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바른 먹거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건강한 먹거리와 친해지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마련된 먹거리 조기교육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8년째를 맞았다. 바른먹거리 전문 교육강사인 ‘푸듀케이터(food+educator)’가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지역아동센터를 직접 찾아가 교육하는 방식이다. 풀무원은 2020년까지 10만 명 교육을 목표로 ‘바른 먹거리 캠페인’을 범사회적 운동으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글=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사진=각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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