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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서 화장하면…'다시는 화장 하지 않겠다' 깜지 제출하는 학교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화장하는 10대들이 늘어나면서 이를 규제하려는 학교의 제재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너희는 틴트 바르면 어떻게 되냐'는 묻는 한 청소년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우리는 틴트를 바르면 선생님이 프린트해준 종이 위에 '앞으로 다시는 화장을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말을 70번 적어야 한다"며 "글씨가 옆으로 삐져나와선 안 되는 것이 규칙"이라고 말했다.
 
10대들이 화장하는 것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화장은 이제 청소년의 또래문화가 됐다는 의견과 외모를 꾸미는 일로 공부를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맞선다.
 
실제로 이 글에는 "틴트(바르는 행위)를 잡는 것 자체가 이해 안 된다"며 "학생이 틴트를 바르면 누가 피해를 본다고 저렇게까지 과도하게 규제하냐"고 교칙이 다소 과하다고 지적한 댓글과 "학교에서 하지 말라고 하면 일단 안 해야 하는 것이 학생의 도리 아니냐"고 묻는 댓글이 팽팽하게 갈렸다.
 
이 글을 본 10대 학생들은 화장했을 때 자신의 학교에서 부과하는 벌을 인증하기도 했다.
 
한 학생은 학교에서 화장을 하면 '미래의 아름다울 나의 피부와 건강하게 태어날 나의 아기와 나와 결혼할 나의 남편을 위해 다시는 화장하지 않을 것을 미래의 나의 아기와 남편에게 약속한다'는 내용의 깜지(종이에 글씨를 빽빽이 써넣어 흰 공간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를 적는다고 주장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실제로 또 다른 학생은 빼곡하게 '화장을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자신의 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교복 브랜드 '엘리트'가 2016년 여 중·고등학생 1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8%가 화장을 해봤다고 답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장하는 청소년을 규제만 할 수 없다고 판단, 지난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화장품 안전사용 7계명을 담은 '소중한 내 피부를 위한 똑똑한 사용법' 책자를 배포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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