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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에서조차 문재인ㆍ안희정 박빙..외면받은 보수정당

대구ㆍ경북의 민심마저 보수정당을 외면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의 조사 결과 대구ㆍ경북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21.6%)와 안희정 후보(21%)가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통령선거 ‘D-50’을 앞두고 전국의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다. (응답률 27.4%, 표본오차 ±2.2%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참조)
 
지난해 11월 30일 화재가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프리랜서 공정식]

지난해 11월 30일 화재가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프리랜서 공정식]

이 지역에선 자유한국당 소속 홍준표 후보가 15.8%의 지지를 얻어 두 후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2.9%,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5.8%의 지지를 받았다.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문 후보가 34.7%로 선두를 지켰고, 안희정 후보 21%, 안철수 후보 13%로 나타났다. 뒤이어 이재명 후보가 8.1%, 홍준표 후보 7.7%, 유승민 후보는 2%의 지지를 받았다. 보수 후보의 텃밭이었던 TK지역에서조차 선두권은 전국 조사와 마찬가지로 민주당에 뺏긴 것이다.
 
정당별 지지율 역시 TK지역의 승자는 더불어민주당(31%)이었다. 자유한국당(17.4%), 바른정당(9%)을 합쳐도 민주당 지지율에 미치지 못했다.
 
정당별 경선 승리자를 가늠해보는 조사에서도 보수정당의 경선 자체에 대한 무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경선에서 지지 후보를 묻는 문항에서 ‘지지후보가 없다’거나 ‘모른다’는 응답이 65.9%에 달했다. TK지역에서조차 무관심층이 50.7%로 절반을 넘었다. 바른정당 경선에서도 전체 응답자 중 43.4%(TK지역에선 41.3%)에 달했다. 반면 민주당 경선에서 ‘지지후보가 없다’거나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는 10.5%에 불과했다.
 
‘TK지역=보수 텃밭’이라는 등식은 깨졌지만 성향 자체는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다. 최근 한국갤럽 이념성향 조사에서도 TK지역의 보수 성향 응답자는 30%가 넘었다. 보수정당 후보들에 대한 외면과 무관심이 어느 당 후보에게 향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이들 중 상당수는 끝내 투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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