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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에게도 문호 여나…117년 전통 일본 최초 여대의 고민

일본 도쿄 분쿄구에 자리한 니혼여자대학 캠퍼스. [니혼여자대학 홈페이지 캡처]

일본 도쿄 분쿄구에 자리한 니혼여자대학 캠퍼스. [니혼여자대학 홈페이지 캡처]

1901년 일본 최초로 세워진 여자대학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일본 최초로 트랜스젠더의 입학을 허가할 지 결정해야 하는 고민이다. 
 
아사히신문은 도쿄에 소재한 니혼여자대학이 성전환자(트랜스젠더)의 입학 허용 여부를 다음달 신학기에 검토할 예정이라고 20일 보도했다.
 
 
니혼여대의 고민이 시작된 건 2015년 연말이다. 호적 상 남자인 소학교(초등학교) 4학년 학생의 학부모가 학교 측에 부속 여자중학교 입학이 가능한지 문의하면서다. 이 학생은 병원에서 성동일성장애(생물학적으로 정상이지만 인격적으로 자신이 반대 성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증상) 진단을 받고 사실상 여자로 살아가고 있었다.
 
학교 측은 이듬해 8월 대학과 산하 부속학교 대표들을 모아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에 관한 검토 프로젝트팀’을 꾸리고 논의에 들어갔다. 격론 끝에 두 달 뒤 나온 결론은 “현재 상황에선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문의한 학부모에게도 같은 답변을 보냈다.  
 
 
그러나 올 들어 학교재단 측은 대학에 한해 트랜스젠더의 입학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오야마 사토코(小山?子) 니혼여대 부학장은 “여성에 대한 판단 기준을 검토하는 것은 여대의 가치나 존재의의를 고민하는 것과 중첩된다. 학생·학부모 등의 목소리를 듣고 다각도로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니혼여대가 허용 방침을 세울 경우 일본에선 첫 사례다. 역사가 깊은 학교의 선택이 다른 여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미국에선 2014년부터 힐러리 클린턴의 모교인 웰즐리대 등 4개 대학이 트랜스젠더에게 문호를 열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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