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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경영 비리' 총수일가 5명 법정에…서미경씨도 출석

롯데그룹 경영비리와 관련해 신격호(95) 총괄회장과 신동빈(62) 회장, 신동주(63)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이 20일 재판에 출석한다. 경영권 다툼이나 송사 등으로 오랫동안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총수 일가가 법정에서 만나게 된 셈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상동)는 이날 오후 2시 신 회장 등에 대한 첫 공판을 연다. 신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 서미경(57)씨와 롯데가 장녀 신영자(75)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피고인 석에 선다.

일본에 머물렀던 서씨는 검찰과 법원의 출석 요구에 여러차례 불응해왔다. 그러나 재판부가 첫 공판에도 불출석 할 경우 구속영장을 발부하겠다는 강수를 두자 한국에 입국했다. 신 총괄회장 측도 건강상 이유로 일부 재판에만 출석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첫 공판인 만큼 법정에 나오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재판에서 공소사실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신 총괄회장은 2006년 차명 보유하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을 신 이사장과 서씨 모녀에게 증여하는 과정에서 증여세 858억원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 회장은 신 이사장과 서씨 등에게 회사 사업권을 몰아줘 774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신 전 부회장은 한국 롯데그룹의 계열사 임원으로 이름만 올려놓고 39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날 재판에는 황각규(62) 사장, 소진세(67) 사장, 채정병(66) 롯데카드 대표, 강현구(57) 롯데홈쇼핑 사장 등도 피고인으로 출석한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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