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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나비의 여행

나비의 여행 
정한모(1923~91)
  
아가는 밤마다 길을 떠난다.
하늘하늘 밤의 어둠을 흔들면서(…)
출렁이는 내일의 바다를 날으다가
깜깜한 절벽
헤어날 수 없는 미로에 부딪히곤
까무라쳐 돌아온다
한 장 검은 표지를 열고 들어서면
아비규환하는 화약 냄새 소용돌이
전쟁은 언제나 거기서 그냥 타고(…)
사랑은 날아가는 파랑새
해후는 언제나 엇갈리는 초조
그리움은 꿈에서도 잡히지 않는다
꿈길에서 지금 막 돌아와
꿈의 이슬에 촉촉히 젖은 나래를
내 팔 안에서 기진맥진 접는
아가야
오늘은 어느 사나운 골짜기에서
공포의 독수리를 만나
소스라쳐 돌아왔느냐
  
누가 젖먹이들의 곤한 잠을 다시 소스라치게 하는가. 저 아가들을 두고 그 어떤 명분도 평화에 우선할 수 없다. 평양의 아가들, 후쿠시마와 시리아의 아가들인들 다르겠는가. 한반도 주민들의 나날의 삶은 안중에 없어 보이는 미국·중국도 믿을 수 없지만, 자신의 운명이 남의 손에서 헐값에 거래되도록 상황을 끌고 오는 남북 우리 자신의 무능과 졸렬한 정치적 상상력을 통탄한다. 시인은 1988년 문공부 장관 시절 납·월북 문학 해금을 단행했다. 지용·백석의 시들을 40년 만에 다시 읽게 된 것이다. 그의 안목과 자신감이 기여한 바 컸다. 60년대 중반의 시.
 
<김사인·시인·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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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북핵위기 심화 및 동북아 안보환경 변화 등 미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017년 7월 1일 개소했습니다.
연구소는 대학과 정부출연 연구 기관 등과 연계해 학술행사를 개최하며, 정기적으로 자문회의를 열고 다양한 시각과 차별화된 이슈를 제시합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은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와 기사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