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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커 없는 참에 … 강남구, 바가지 관광 손본다

서울 강남구청이 고용한 외국인 ‘미스터리 쇼퍼’(손님으로 가장한 암행 조사원)가 다음달부터 강남구 내 음식점의 친절도를 조사한다. 강남구청은 이와 함께 숙박시설·병원·택시 등을 대상으로 바가지요금 집중 단속도 벌인다. 김광수 강남구청 관광진흥과장은 19일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마당에 단속까지 벌이니 상인들은 ‘설상가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관광객이 몰릴 때 제대로 못했던 그간의 ‘관광 적폐’를 없애 외국 관광객의 재방문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고 말했다.
 
강남구청은 외국인 10명으로 구성된 암행 조사단을 다음달 초부터 압구정동·청담동·신사동과 코엑스 일대 음식점 조사에 투입하기로 했다. 바가지요금 여부, 서비스·위생 상태 등을 점검해 과태료 등의 행정처분도 내릴 예정이다. 올 7월 이후에는 이 점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우수 업소를 ‘친절 인증업소’로 지정하기로 했다.
※로밍 서비스 자료 등을 이용해 추산한 수치. 자료 : 강남구청

※로밍 서비스 자료 등을 이용해 추산한 수치. 자료 : 강남구청

 
강남구민 18명으로 꾸려지는 ‘명예 공중 위생감시단’은 다음달부터 관광객이 많이 찾는 구내 모텔 90곳의 위생 상태, 요금표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한다. 바가지요금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택시 단속에는 공무원 4개 조(4인 1조)가 투입된다. 단속조가 숨어 있다가 숙박시설 앞 택시 승강장에서 내리는 외국 관광객에게 행선지에 따른 요금과 이용 시 불만 사항 등을 묻는 방식으로 조사가 진행된다. 이달 중에는 코엑스·가로수길·강남역 같은 구내 관광 명소를 찾아가 외국 관광객에게 만족도 설문조사도 벌여 앞으로의 구 관광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강남구청은 바가지요금 근절과 상인 친절 강화라는 내부 다지기와는 별도로 방문객 국적 다변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키로 했다. 우선 6월까지 한류에 영향력이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의 파워블로거 10여 명을 초청해 ‘강남 팸투어’를 실시한다. 또 영어·중국어·일어 외에 태국·인도네시아어로 된 강남안내지도 6000여 부를 만들어 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과 구내 주요 지하철 역사에 비치할 계획이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구를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772만9459명) 중 중국인이 26.8%(207만3160명)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인(20.9%, 161만6348명)·미국인(16.5%, 127만7956명) 순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줄었다. 강남구청 자체 조사에 따르면 강남의 A호텔은 지난달에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중국 관광객 예약률이 54% 줄었다. 여행사의 강남 방문 패키지 상품으로 매달 수만 명이 강남구를 찾았지만 지난달 15일 이후에는 이 상품 예약이 모두 취소됐다.
 
김광수 과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근본에 충실해야 한다. 이번 사태를 한 번 온 관광객이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를 혁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한대 기자 cho.hand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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