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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한국서만 만찬 안 한 이유 …

틸러슨(左), 윤병세(右)

틸러슨(左), 윤병세(右)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논란이 됐던 한국 순방 중 만찬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다른 설명을 내놨다. 그는 일본과 중국 방문 땐 외교장관과 만찬을 함께했다. 틸러슨 장관은 “그들(한국 정부)은 나를 만찬에 초대하지 않았다. (한국 방문) 막판에 가서 (만찬을 하지 않으면) 대중에게 좋지 않게 보일 것 같다는 생각에 ‘내가 피곤해 만찬을 하지 않았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한국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동북아시아 순방에 동행한 미 보수 인터넷 언론 인디펜던트저널리뷰(IJR)와의 인터뷰에서다. 틸러슨 장관은 “초대하는 국가가 (만찬을) 할지 안 할지 결정한다. 우리가 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럼, 한국 정부가 거짓말을 한 거냐”는 질문엔 “그렇지 않다. 다만 그것(내가 피곤해 만찬을 하지 않았다)은 그들의 설명일 뿐”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에 더 치우친 외교를 하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선 “미·일과 한·미 관계에서 불균형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대목에서 그는 일본을 ‘우리의 가장 중요한 동맹(our most important ally in the region)’으로, 한국은 ‘중요한 파트너(an important partner)’라고 표현했다.
 
그는 또 “일본은 (국가 정상인) 총리가 현직에 있어 고위급 방문(총리의 방미)이 성사됐다. 하지만 한국 정부의 경우 대통령 탄핵으로 현재 임시정부 상태여서 고위급 회담(정상회담)의 기회가 없었다”며 “오히려 한국 정부 쪽의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순방 때도 한국을 방문했기에 일본을 더 우대한 것은 없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다음달 한국과 일본을 모두 방문한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여러 번 만났고 전화 통화도 많이 했다”며 “따라서 방문 횟수와 시간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사람들이 지나치게 많은 의미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19일 틸러슨 장관의 발언을 반박하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해명도 충분하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는 이번이 틸러슨 장관의 첫 한국 방문이라는 중요성과 한반도 정세의 엄중함을 감안해 일정을 긴밀히 조율했다”며 “만찬 일정과 관련해 양국 간 의사소통에 혼선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필요하면 향후 적절한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틸러슨 장관이 일본을 ‘우리의 가장 중요한 동맹’, 한국은 ‘중요한 파트너’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그가 미·일과 한·미 관계에서 불균형은 없다고 했다. 전체 발언 맥락을 보면 ‘동맹’이냐 ‘중요 파트너’이냐의 여부는 의미를 부여할 부분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7일엔 “일정을 조율할 때 억지로 식사를 하는 것은 좋은 의전이 아니다. 틸러슨 장관이 첫 방한에서 주한미군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대화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볼 때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하면서 틸러슨 장관의 스케줄을 감안해 만찬을 마련하지 않았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서울=차세현 기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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