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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동서항로서 회생 길 찾았다

현대상선이 동서항로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동서항로 선복량(적재공간) 기준 시장 점유율을 33%가량 확보할 수 있는 협력 관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 항로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해운동맹(O3·점유율 36%)과 근접한 수준이다.
 
현대상선은 15일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과 전략적 협력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체결한 MSC·머스크·현대상선 3개 해운사는 향후 3년간 선복(적재공간)을 교환·매입한다. 다만 2M과 선복을 100% 공유하지는 않는다.
 
현대상선 입장에서 이번 계약의 최대 성과는 동서항로 경쟁력 강화다. 현대상선이 현재 속한 글로벌 해운동맹인 G6에서 현대상선이 확보한 미주 서안 노선 선복량은 1만300TEU(1TEU: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다. 하지만 오는 4월부터 2M과 함께 선복 교환을 시작하면 선복량은 1만5600TEU로 51.5% 증가한다. 컨테이너 적재 공간을 추가로 확보한 만큼 동서항로에서 경쟁력도 상승한다. 현대상선은 미주 서안 항로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단독 운영 항로를 기존 2개에서 3개(19척)로 확대했다.
 
해상 무역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업체 피어스(PIERS)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미주 서안 항로 주간 평균 물동량은 지난해 1월 기준 9594TEU(11위)였다. 하지만 올해 1월기준 이를 1만4899TEU(6위)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1월 한진해운의 물동량(1만5017TEU)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또 현대상선과 2M은 미주 동안·북 구주·지중해 노선에서 선복 매입 방식으로 상호 협력한다. 선복 매입은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을 다른 해운사에 비용을 주고 매입하는 방식이다. 전체적으로 현대상선에 할당된 선복량은 G6 동맹 산하 선복량보다 약 22% 증가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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