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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중학교부터 진로 '밑그림'··· 자신만의 히스토리 만들어야

빨라지는 대입 로드맵 짜기
㈜진학사 청소년교육연구소 윤동수 이사(왼쪽)와 와이즈만 입시전략연구소 유근상 책임연구원이 중학생의 진로설계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이들은 중학교 때부터 대입 로드맵을 짜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사진 진학사]

㈜진학사 청소년교육연구소 윤동수 이사(왼쪽)와 와이즈만 입시전략연구소 유근상 책임연구원이 중학생의 진로설계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이들은 중학교 때부터 대입 로드맵을 짜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사진 진학사]

대입 전형이 다양해지면서 수험생이 자기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아 미리부터 준비하는 게 중요해졌다. 진로·진학 컨설팅에 관심 갖는 학부모·학생도 늘고 있는 이유다. 이 분야의 전문가인 ㈜진학사 청소년교육연구소 윤동수 이사, 와이즈만 입시전략연구소 유근상 책임연구원에게 학생·학부모에게 전해줄 만한 조언을 들어봤다.

미리 목표 세우고 교과·비교과 준비
자신에 맞는 진학 설계 짜기 힘들면
진로예측·학습역량 검사 받아볼 만 

 
입시 지형이 바뀌고 있다. 주목해야 할 흐름은.
윤동수 이사
“첫째, 이제 수시가 필수가 됐다. 물론 수능·정시도 여전히 중요하다. 하지만 수시는 반드시 준비해야 할 관문이다. 수험생들이 준비할 게 많다. 교과 내신을 중심으로 비교과, 교과연계 활동, 수능, 논술과 면접, 각종 서류까지 챙겨야 한다. 모든 걸 다 잘해낸다면 바랄 게 없겠지만 그런 학생은 소수다. 본인에게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전형을 선택해 여기에 집중하는 진학전략 설계가 중요하다.

둘째, 학교 생활 전반을 관리하는 게 중요해졌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그렇다. 대학은 수험생의 성과(성적)뿐 아니라 학업 생활 과정 자체에도 의미를 둔다. 자기주도 학습 경험, 교과와 연계한 연구활동, 봉사와 독서까지 소홀히 해선 안된다. 이 과정들이 오롯이 학생부에 담길 수 있게 관리해야 한다. 요컨대 능동적인 계획과 적극적인 실천을 통해 자신만의 히스토리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거다.”

유근상 연구원
“공감한다. 올해(2018학년도) 대입의 수시 모집비율은 73.7%로, 2017학년도(69.9%)에 비해 3.8%포인트 높아졌다. 특히‘SKY(서울·고려·연세대)’의 경우 학종 비율이 57.3%에 이른다. 미리 진로·진학 목표를 세우고 교과뿐 아니라 비교과 영역도 꾸준히 준비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진로·진학 로드맵은 언제, 어떻게 설계하나.
“대입 성패의 절반은 고입, 고등학교 1학년 1학기에 달려있다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고교 선택과 계열·교과·동아리 선택이 중3과 고1에서 이뤄진다. 이때에 의사 결정을 제대로 하려면 미리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기의 ‘자산’을 만들어야 한다. 중학교 초부터 진로·진학의 밑그림을 그려보고 다양한 학습 스타일을 시도해보면서 본인에 맞는 게 무엇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대입이 고입으로 내려왔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실제로 대입 학종과 특목고·자사고의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매우 유사하다. 교과는 기본이고 학생부·자기소개서·추천서·면접을 거쳐 지원자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학종을 무시할 수 없는 입시 환경인 만큼 중1부터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대입을 준비한다면 유리한 위치에서 출발할 수 있다.”
㈜진학사 청소년교육연구소와 ㈜창의와탐구는 중학생 대상으로 진로·진학예측검사, 학습역량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검사의 특징은.
“자기조절능력이 있고 나름의 학습 전략을 세울 수 있는 학생은 학업성취도가 좋다. 하지만 이런 능력을 부모·학생이 객관적으로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무엇을 강화·보완할지 명확하지 않으니 자신에 맞는 학습·진학 전략을 세우는 데도 한계가 있다.

이점에서 중학생의 진로와 진학, 학업 성향과 학습 역량에 필요한 요인을 체크하고 전략 마련에 도움 주는 검사가 필요하다. 진로·진학예측검사는 진학 전략, 학습역량진단검사는 학습 전략을 마련하는 데에 촛점을 둔다. 검사 후 의 개별 상담과 교육에선 결과 리포트의 분석, 대안 모색을 함께 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진로·진학예측검사는 전국 학교에서 활용되고 있다. 분석 결과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보완할 점 등을 지표로 보여준다. 학생의 일상 생활과 검사지를 통해 나타난 지표를 토대로 센터에서 효율적인 상담이 진행된다. 와이즈만의 특성상 대학보다 고입에 맞춰진 시스템이 필요해 지난달 학습역량진단검사를 새롭게 도입했다. 대치영재입시센터에서 검증한 뒤 전국으로 확대해 초등 고학년부터 중등 학생의 진로·진학, 학업 성향과 학습 역량에 필요한 요소를 찾아내고자 한다.”
이런 검사들은 어떻게 도움이 되나.
"자기주도 학습자의 가장 큰 특징은 스스로 계획·실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자기 점검을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목표와 동기가 구체적이어야 한다. 이들 검사를 받으면 학생 상황에 맞는 진로·진학 목표를 구체화시키는 큰 틀을 짤 수 있다. 이어 상담과 교육을 통해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을 함께 설계한다. 학생이 능동적인 실천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또한 다양한 지표를 분석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도 예방할 수 있다. 스트레스 대처 능력이나 학업 자신감이 낮은 학생은 부모님과 정보를 공유하고 상담사의 조기 개입해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자녀의 진로·진학 설계,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해 부모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부모가 자녀를 매우 잘 안다고 생각하면 자녀와 갈등을 겪고 그릇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 자녀의 현재 컨디션과 성향을 부모가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진로 고민이든 학습 경험이든 때를 놓치지 않도록 코칭해 주시기 바란다. 향후 꼭 필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진로·진학 설계에서만큼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정말 늦은 때다’는 말이 사실이다. 고 3인데 자기가 뭘 잘 하고 좋아하는지 모르거나 시험 공부 계획을 스스로 못세우는 고 3이 의외로 많다.”

“일부 부모님은 자녀에게 ‘너 언제 정신 차릴래’ 같은 말을 반복하기도 한다. 이처럼 부정적이고 강압적인 말을 지속적으로 들은 학생은 성인이 돼서도 부정적·폭력적 성향을 띌 수 있다. 또 자신이 자라온 환경과 자녀의 성장 환경 사이엔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부모가 이해했으면 한다. 자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천인성 기자 guc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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