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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처럼 영어로 통하는 캠퍼스 만들 것

신성철 전 DGIST 총장(KAIST 물리학과 교수)이 제16대 KAIST 총장으로 선출됐다. [사진 KAIST]

신성철 전 DGIST 총장(KAIST 물리학과 교수)이제16대 KAIST 총장으로 선출됐다. [사진 KAIST]

KAIST 개교(1971년) 이래 처음으로 동문 출신이 총장이 됐다. KAIST는 21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제16대 총장에 신성철(65) KAIST 물리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KAIST 이사회는 신성철 교수를 “KAIST를 글로벌 명문 대학으로 이끌 훌륭한 비전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판단했다”고 선임이유를 밝혔다.
 
신 신임 총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물리학과 학사를 거쳐 75년 KAIST 물리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했고,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재료물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이스트만 코닥연구소 수석연구원을 거쳐 만 37세이던 89년 KAIST 교수에 임용됐다. 신 총장은 KAIST 부총장 등을 거쳐 2011년부터 최근까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으로 활동해왔다.
 
신 총장은 “지난 13년간은 KAIST가 선진대학의 시스템을 도입해 구축하려는 노력을 해온 시간”이라며 “지난해 세계 혁신대학 6위에 오를 정도로 개혁이 성과를 거둔 지금은 우리 스스로 고유모델의 대학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 총장이 ‘13년’을 언급한 것은 2004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러플린 스탠퍼드대 교수 이후 연이어 미국 국적의 총장이 학교를 이끌어왔기 때문이다. 러플린 교수에 이어 총장이 된 서남표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강성모 머시드 캘리포니아대(UC 머시드) 교수는 한국인이지만 미국 시민권자다.
 
신 총장은 이날 ‘글로벌 톱10 대학 도약’을 KAIST의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비전 실현을 위해 교육·연구·기술사업화·국제화·미래전략 등 5대 분야에 혁신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학부 과정에 학과 벽을 허무는 무(無)학과 트랙 도입을 약속했다.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학부에선 다양한 전공를 공부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국제화 전략의 일환으로 싱가포르나 홍콩의 대학처럼 강의뿐 아니라 캠퍼스 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영어 소통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소위 ‘한·영 이중언어 소통 글로벌 캠퍼스’ 구축이다. 이밖에도 ▶세계적 수준의 10개 융복합 연구그룹 육성과 협업연구실 제도 도입 ▶기업가정신 교육 강화와 기술출자기업 활성화 ▶외국인 학생과 교수 비율의 획기적 확대를 추진한다.
 
신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융·복합 협업형 인재를 길러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임 총장은 교육부 장관의 동의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확정되며, 임기는 4년이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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