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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총국 요원, 용의자에 포함”

말레이시아 경찰은 17일 김정남 독살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국적자 등 남성 용의자 4명을 체포하기 위해 국경 검문을 대폭 강화했다. 현지에선 이들이 말레이시아를 탈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성 용의자들이 “장난”이라고 진술한 것과 달리 범행을 준비한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일본 후지TV는 김정남 암살 전날인 12일 공항 근처에서 여성 용의자를 포함한 남녀 6명이 액체 스프레이를 들고 가는 모습이 폐쇄회로TV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국적자인 시티 아이샤는 두 개의 신분증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매체들은 “아이샤가 이름·생년월일이 다른 1992년생·1989년생 신분증을 갖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날 오전 1시부터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현지 매체는 도주 용의자 중 북한의 대남·해외 공작 총괄기구인 정찰총국 요원이 포함됐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더스타는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정찰총국은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에서 최대 규모의 해외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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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신경진·김준영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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