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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뷰] 흡연 경고그림 잡는 담배케이스 ... 시민들의 생각은?

 
정부가 지난해 12월 담뱃갑의 흡연 경고그림 삽입을 의무화한 이후 담배케이스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경고그림을 손 쉽게 가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2015년 담뱃값 인상에 이어 정부 금연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되풀이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23일 모든 담배 제품의 담뱃갑에 흡연 경고그림을 넣도록 했다. 담뱃갑 앞뒤면 30% 이상을 경고그림으로 채우도록 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에 따라서다. 복지부는 2020년까지 흡연율을 최대 10% 이상 낮추겠다고 밝혔다. 담뱃갑 경고그림 제도는 2001년 캐나다가 처음 도입한 이후 전세계 101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흡연 경고그림은 폐암·성기능장애·심장질환·피부노화 등으로 다양하다. 기존 재고 탓에 경고그림이 붙은 담배는 1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중에 풀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경고그림을 가릴 수 있는 담배케이스의 수요도 증가했다. 경고그림이 지나치게 혐오스럽다는 이유에서다. 홍대 인근에서 액세서리 가게를 운영하는 이지영(39)씨는 “전체 매출의 50%가 담배케이스에서 나올 때도 있다”며 “최근 들여오는 물량을 평소보다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정부가 기대한 금연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까닭이다.

담배케이스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 온라인상에선 ‘이게 바로 창조경제’, ‘풍선효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현행법상 담배케이스 제조·판매 자체를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에 복지부는 경고그림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담뱃갑의 흡연 경고그림과 담배케이스 수요 증가에 대한 시민들의 솔직하고 다양한 의견을 영상에 담았다. 다수는 경고그림을 의무화해도 큰 효과는 없을 거라는 반응이었다. 가장 효과적인 금연정책으로는 담뱃값의 추가 인상을 주장하는 이들이 많았다.

글=여성국·하준호 수습기자 ha.junho1@joongang.co.kr
영상=김우진·공성룡 기자, 정진성 인턴기자 kim.wooj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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