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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에 각세우고, 박원순 끌어안기 나선 문재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청와대 압수수색과 특검 연장을 압박하고 나섰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경고한다”며 “청와대 압수수색을 막고, 특검연장을 거부하는 행위는 결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데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결국 국민의 힘이다. ‘이게 나라냐’라는 국민의 분노에 마침내 사법부가 응답했다”고 평가하면서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박근혜 최순실의 국정농단 처벌, 재벌적폐 청산의 한 고비를 넘었다”며 “이제 다시 시작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특검조사를 받아들여 법 압에 진실을 고하고 그 죄과를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익을 위한 정경유착 이제 끝내야 한다”며 “적폐청산의 과제, 이제 정치가 제 역할을 하겠다.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길, 쉬지 않고 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전 대표 측은 이날 경선 캠프 홍보본부장으로 예종석 아름다운 이사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인 예 이사장은 한국마케팅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당초 홍보본부장으로 거론되던 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섰다고 한다. 손 의원은 홍보부본부장을 맡는다. 박원순 서울시장 측 인사로 분류되는 예 이사장의 합류로 문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박 시장 끌어안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시장이 지난 2012년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아름다운 재단 이사장직을 사퇴한 뒤 후임이 예 이사장이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예 이사장 영입에 대해 “박원순 시장과 저는 많은 전문가들을 공유해왔다. 제 선거를 도왔던 분들이 박 시장 선거를 도왔고 박 시장 시정에 참여해서 도움을 주고 있기도 하다”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제가 누차 강조하듯이 우리가 함께 힘을 도아서 정권교체하고 함께 힘을 모아서 국정운영을 해나간다는 자세로 앞으로 쭉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박 시장의 정책분야를 총괄했던 김수현 서울연구원장도 조만간 문 전 대표 측에 합류할 예정이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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