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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부검 결과 외상 없어" 신경가스 사용 가능성 커져

김정남의 시신 부검결과 외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뉴스트레이츠타임스 홈페이지]

[사진 뉴스트레이츠타임스 홈페이지]

현지 언론 '더스타'는 17일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김정남의 시신에 외상은 없었으며 얼굴에 강산성 약품의 흔적도, 신체에 주사 자국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때문에 현지 수사당국은 김정남이 신경가스 흡입 등으로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순드라무르티 범죄학 교수는 "가스 등을 이용해 살해된 시신에서 범죄의 증거를 확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결정적 증거를 찾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김정남의 시신 인도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피살된 김정남에 대한 부검 및 신원확인과 관련해 "가족의 DNA 샘플 제공이 있기 전까지 시신을 인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압둘 사마흐 맷 셀랑고르(사진) 경찰서장은 현지시간 17일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김정남의 가족 또는 친족으로부터 받은 신원확인 또는 시신인도 요청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 정부 차원의 시신인도 요구만 있었을 뿐, 그의 가족이 나서진 않았다고 확인한 것이다.

사마흐 맷 서장은 "시신과의 DNA 대조를 위해 가족의 DNA 샘플이 필요하다"며 "북한이 시신 인도를 요청했지만, 실제 시신의 신원을 직접 파악할 수 있도록 DNA 대조작업 전까진 인도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한편, 현지 경찰은 이날 체포된 용의자 2명을 상대로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현장검증을 벌였다. 용의자인 도안 티흐엉과 시티 아이샤는 공항 이용객이 적은 오전 1시부터 약 90분간 현장검증에 참여했다. 김정남이 공항에서 이송됐던 푸트라자야 병원은 현지 경찰에 김정남이 소지하고 있던 4개의 여권과 다양한 국적의 외국환, 신용카드 등을 전달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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