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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12년 만에 내국인 총장 나온다

한국 과학기술의 산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12년 만에 내국인 총장을 선임한다. 16대 총장 선출을 위한 KAIST 임시 이사회는 오는 21일 열린다.

KAIST가 한국 대학 교육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독특하다. 일반 대학과 달리 KAIST는 ‘한국과학기술원법’이라는 특별법 적용을 받는다. 정부가 KAIST에 고급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역할을 맡기는 대신 실험적 교육 제도를 마음껏 도입할 수 있는 일종의 ‘수퍼 패스’를 준 것이다.
지난 12년 동안 KAIST는 혁신적 교육 제도를 도입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외국 국적 학자를 총장으로 영입했다. 해외 총장을 잇따라 영입하면서 KAIST는 지난해 톰슨로이터(현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선정 ‘세계 100대 혁신대학’에서 아시아 최고 순위(6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개혁 추진 과정에서 갈등도 겪었다. 교직원·학생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로버트 러플린·서남표 총장은 학내 갈등으로 중도 퇴진했다.

올해 최종 총장 후보로 압축된 3인은 모두 내국인이다. 지난 12년간 개혁을 체화해 KAIST만의 방식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이사회 의중이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금까지 KAIST 총장직은 정부 입김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15인의 KAIST 이사회 이사 중 3명을 정부가 추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정무적 고려보다는 후보의 면면을 보고 뽑겠다는 입장이다.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정국 불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미래창조과학부가 2015년 말 제안했던 ‘과학기술원 혁신비전’을 실행에 옮길 리더십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혁신 비전’은 KAIST가 도전적 연구를 강화해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을 주문한다. 신성철(65)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학이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학과를 초월해 프로젝트 단위로 만들어지는 매트릭스 연구조직과 일본의 도제식 시스템을 접목한 협업연구실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훈(62) 후보는 “도전적인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30대 중반 교수가 종신재직권(tenure)을 받을 수 있도록 학사 제도를 뜯어고치고 기초연구 장기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종민(64) 후보는 인문-공학 융합 연구가 대세가 될 것으로 보고 “인문사회 계열 교수가 많은 타 대학과 교류를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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