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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본사 이전 2년 … 나주는 이제 배보다 에너지가 ‘특산품’

전남 나주의 빛가람혁신도시 전경. 최고층인 한전 사옥을 중심으로 한전 자회사들과 공기업들, 에너지밸리 투자협약 기업, 아파트, 오피스 빌딩 등이 빠른 속도로 들어서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전남 나주의 빛가람혁신도시 전경. 최고층인 한전 사옥을 중심으로 한전 자회사들과 공기업들, 에너지밸리 투자협약 기업, 아파트, 오피스 빌딩 등이 빠른 속도로 들어서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달 24일 전남 나주시 왕곡면 나주혁신산단. 전력설비 제조업체인 제나드시스템 나주공장에서 준공식이 열렸다. 2015년 11월 한국전력 측과 빛가람 에너지밸리(Energy Valley)에 대한 투자협약(MOU)을 맺은 후 1년 2개월여 만에 제품생산 준비를 모두 마친 것이다. 이 업체는 지난 2년동안 빛가람도시에 투자를 약속한 177개사 중 실제 공장을 준공한 55번째 회사가 됐다. 신한철 제나드시스템 대표는 “에너지밸리의 성공 가능성과 한전·지자체의 지원책, 신에너지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등을 검토한 끝에 조기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전이 나주로 본사를 옮긴 이후 추진 중인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에너지밸리는 2015년 12월 빛가람도시에 둥지를 튼 한전이 첨단 에너지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다. 에너지 신산업을 테마로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일본의 도요타시 처럼 에너지 특화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다. 빛가람도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역자치단체 두 곳이 함께 유치를 한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를 말한다.
한전은 본사 이전 2년 2개월여 동안 177개의 기업을 유치했다. “2020년까지 500개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당초 계획의 3분의 1 이상을 이미 달성했다. 그동안 이뤄진 투자유치 규모는 총 8149억원에 고용창출 효과는 5658명에 달한다. 기존 협약기업 133곳 중 75곳이 입주나 용지계약 등을 마칠 정도로 실제 투자 속도도 빠르다.

앞서 한전은 지난해 11월에만 44개 기업과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했다. 두산중공업과 한화에너지 등 대기업 2개와 외국기업 2개, 중소기업 40개가 새로 투자를 약속했다. 해당 기업들의 투자규모는 총 1628억원이며, 고용규모는 1128명에 달한다.

한전은 올해 R&D(연구개발) 투자비 4360억원 중 36.7%(1600억원)를 에너지신산업에 투자키로 했다. 빛가람도시에 정착한 유치기업들과 힘을 합쳐 에너지밸리 조성을 앞당기기 위해서다. 현재까지 에너지밸리 투자협약을 맺은 기업 중 에너지신산업 분야 업체는 전체의 79%인 139개에 달한다.

앞서 한전은 지난해부터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 등 신에너지 분야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산학연 R&D를 추진해왔다. 아울러 전남도·나주시, 기업은행·광주은행 등과 협약을 맺고 기업들에 대한 입주지원 컨설팅과 중소기업 금융지원 등을 통해 유치기업들을 돕고 있다.

한전과 에너지 관련 업체들의 이전 효과는 빛가람도시를 빠른 속도로 정착시키는 데도 한몫 하고 있다. 2014년 2월 주민센터가 문을 연 나주 빛가람동은 지난해 11월 25일 인구 2만명을 돌파했다. 나주의 특산품인 배밭과 논·밭 일색이던 시골 지역이 혁신도시가 들어선 지 2년 9개월여 만에 전남에서도 인구가 많은 동네로 탈바꿈한 것이다. 나주시 역시 빛가람도시 효과로 인구가 10만2000여 명까지 늘어나면서 12년 만에 인구 10만명선을 회복했다.

김선관 한전 에너지밸리추진실장은 “투자협약을 하는 기업 수에 연연하지 않고 다양한 지원과 인센티브를 통해 협약기업들의 조기안착을 도운 게 에너지밸리 조성과 빛가람도시 정착에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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