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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서 3만점으로 기록한 세종시

세종특별자치시 출범부터 행정도시 건설까지 전 과정을 담은 자료가 기록화된다.

세종시는 지난해 10월 14일부터 4개월간 ‘세종시 탄생 과정 기록화 사업’을 추진, 사진과 문서 2만9323건을 수집해 기록화 사업을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기록화 사업은 세종시 건설과정의 역사적 사실을 정리하고 국가균형발전 상징도시로 정체성을 확립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세종시는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공약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2003년 신행정수도특별법 제정, 2004년 10월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 등을 겪으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듬해 청와대와 국회·사법부 등을 이전 대상에서 제외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이 제정되면서 규모가 축소되고 이명박 정부에서는 세종시 수정론과 원안사수 투쟁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기록물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세종시는 1978~1979년 사이에 작성한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백지계획’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원본을 수집했다. 백지계획에는 ▶안보상 입지조건 ▶서울과의 거리 ▶지역 중립성 ▶기존 도시와의 관계 등 세부사항이 담겨 있다. 세종시 탄생과정을 담은 사진과 옷·피켓·현판 등도 확보했다. 기록물에는 박병호 충북대 교수, 김달용 전 세종시출범실무준비단 단장, 홍석하 전 행정도시원안사수연기군대책위원회 사무처장 등 세종시가 탄생하는 데 기여한 인사들의 구술채록(역사를 말로 풀어내는 작업)도 담겼다.

세종시는 향토유물박물관에 이 자료를 전시하고 수집한 사료를 기반으로 콘텐트를 만들어 7월쯤 온라인 전시관에 공개할 계획이다. 상징성이 높은 자료는 시청로비에 전시하기로 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시민과 기관·단체에서 기증한 자료를 통해 세종시 역사를 기록하고 정체성을 세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자료를 추가로 수집해 중장기 발전방향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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