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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로 하루 두 곳 ‘싱크홀’ … 74%는 ‘낡은 하수도’ 탓

지난해 12월 서울 지하철 연신내역 1번 출구 앞 도로가 주저앉았다는 신고가 은평구청에 들어왔다. 확인 결과 차로 가장자리에 깊이 50㎝, 폭 70㎝ 가량의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지하에 설치돼 있던 노후 하수관이 원인이었다. 이음매에 틈이 생겨 토사가 빠져나간 것이다. 구청 관계자는 “빠른 신고와 조치 덕에 큰 피해는 없었지만 이런 함몰이 도로 한가운데에서 일어났으면 아찔한 사고가 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도로 함몰은 한 해 평균 771건이다. 하루 두 번 이상 발생하는 셈이다. 이중 노후 하수관이 원인인 경우가 전체의 74%(연 평균 567건)다. 서울시는 30년 이상 된 하수관(2720㎞) 중 정비가 필요한 구간을 교체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총 공사비는 2조원에 이른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하상문 서울시 물재생계획과장은 16일 “지난 2년 동안 서울시 전역의 노후 하수관 중 절반 가량(1393㎞)을 조사했는데 50%가 넘는 775㎞ 구간을 교체해야 하고 그 비용으로 1조원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조사하지 않은 구간도 비슷한 수준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급한 대로 사고 발생 우려가 큰 97㎞를 우선 정비하기로 했다. 여기에만 1306억원(국비 포함)이 든다. 서울시는 앞으로 매년 하수관 교체 사업에 1300억원 정도를 투입할 계획이다. 정비가 필요한 하수관을 다 바꾸는데 15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예산 확보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시는 우선 1306억원 중 시비로 990억원을 충당키로 했다. 나머지 316억원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올해 뿐 아니라 앞으로 15년간 비슷한 규모의 정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상문 과장은 “수도 요금에서 55%를 차지하는 하수도 요금을 3년 동안 연 10%씩 올리고, 하수 처리장 4곳의 운영비를 절감하는 등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이 정도로는 역부족이다”고 말했다.

조한대 기자 cho.hand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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