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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마스크’ 양의지, 대표팀 투수에 인기만점

“(양)의지한테 의지를 하죠.”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투수들이 한 목소리로 포수 양의지(30·두산·사진)를 칭찬한다. 두산 동료들 역시 “양의지 덕분에 두산이 한국시리즈 2연패를 할 수 있었다”며 손가락을 치켜세운다. 다른 팀 투수들도 “KBO리그 최고 포수인 양의지와 호흡을 꼭 맞춰보고 싶다”고 말한다.

대표팀이 전지훈련 중인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야구장. 양의지에게 인기의 비결을 묻자 “각 팀 에이스들이 대표팀에 왔다. 나야말로 투수들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 그들과 함께 뛰어서 영광”이라고 대답했다. 자신을 낮추는 그의 대답 속에 ‘투수들은 왜 양의지를 좋아할까’의 답이 있는 것 같았다. 평소엔 무뚝뚝하고 느릿해 보이는 양의지도 포수 마스크를 쓰면 확 달라진다. 영리한 공 배합으로 타자의 허를 찌른다. 두뇌 회전이 빠르면서도 투수를 편안하게 해주는 부드러움을 갖췄다. 야구계에서 그를 두고 ‘곰의 탈을 쓴 여우’라고 부르는 까닭이다.

2015년 11월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처음으로 국가대표가 된 양의지는 발가락 부상 중에도 투수들을 잘 이끌었다. 처음 태극마크를 단 대회(프리미어 12)에서 우승까지 경험했다. 그는 지난해 두산의 막강 선발진 ‘판타스틱4’ 니퍼트(22승)·보우덴(18승)·장원준·유희관(이상 15승)을 안정적으로 리드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4전 전승으로 우승을 이끌며 시리즈 최우수선수 에 뽑혔다.

이제 양의지의 눈 앞에 더 큰 무대가 있다. WBC에서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타자들과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게 됐다. 1라운드에서 한국은 이스라엘(3월 6일)-네덜란드(7일)-대만(9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네덜란드와 이스라엘 타선에는 현역 메이저리거가 다수 포진해 한국 투수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 양의지는 “연구를 미리미리 하겠지만, 경기 당일 타자의 움직임이나 투수의 구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공 배합을 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단골멤버인 강민호(32·롯데)가 무릎 부상으로 WBC에 나가지 못한다. 양의지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그는 “아직 선배들로부터 배워야 하는 입장인데 후배 (김)태군이까지 달고 다녀 걱정”이라고 엄살을 부렸다. 그는 지난달 19일 호주 시드니로 일찌감치 건너가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22홈런을 친 양의지는 타격 컨디션도 잘 유지하고 있었다. 타격훈련 때 그의 타구가 연거푸 담장을 넘었다. 그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실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번 WBC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키나와(일본)=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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