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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하면 손해 … 달러예금 늘어

달러 예금이 올 들어 다시 늘었다.16일 한국은행은 올 1월 말 기준 국내 달러 예금 규모가 552억3000만 달러(약 63조7000억원)라고 집계했다. 한 달 전보다 55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9월(565억2000만 달러)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보다 기업이 달러 예금에 적극적이었다. 기업의 달러 예금 액수는 지난해 12월 410억3000만 달러에서 올 1월 461억3000만 달러로 12.4%(51억 달러) 늘었다. 이 기간 개인 명의 달러 예금은 86억3000만 달러에서 91억 달러로 5.4%(4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감충식 한은 자본이동분석팀장은 “달러 값이 싼 지금 서둘러 환전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 수출대금 등으로 받은 달러를 팔지 않고 예치하는 기업이 늘었다”고 말했다. 투자보단 위험 회피 목적이다. 달러화에 견준 원화가치가 하도 출렁이다 보니 아예 달러화로 자금을 쌓아두려는 기업이 많았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달러화 강세 전환 등 기대감 때문에 달러 예금 수요가 급증했던 지난해 중반과는 이유가 좀 다르다. 감 팀장은 “달러 약세 시기 보통 기업은 달러화를 최대한 늦게 파는 ‘지연 전략(lead and lag)’을 쓴다”면서도 “기업마다 여유 자금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경향이 지속하긴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위험 회피가 아닌 투자 목적으로 달러 예금에 뛰어드는 건 신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대와 달리 달러화 약세-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달러 예금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 전망도 불투명하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신정부의 달러 약세 유도 정책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4월 환율조작국 지정 같은 변수도 있는 만큼 하반기 이전까진 외환시장 혼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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