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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메라 앱으로 ‘제2 라인’ 꿈

네이버가 인기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스노우’와 ‘B612’를 묶어 별도의 회사를 꾸린다. 카메라 앱 자회사로 ‘제2의 라인’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메신저 서비스 ‘라인’을 성공시키며 분사와 글로벌 상장까지 주도했던 신중호 라인주식회사 글로벌총괄책임자(CGO)가 이를 진두지휘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안에 개편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스노우주식회사가 서비스하는 스노우, 그리고 라인주식회사가 서비스하는 B612는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스노우는 사진과 짧은 동영상을 주고 받는 ‘커뮤니케이션 앱’, B612는 ‘셀피(자신을 스스로 촬영하는 것) 촬영 앱’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여러 기능이 추가되며 현재는 비슷해졌다. 스티커와 필터로 사진과 동영상을 꾸밀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2014년 출시된 B612는 대만,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카메라앱으로 멕시코, 페루 등 중남미 시장에서도 이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스노우는 ‘아시아의 스냅챗’으로 불리며 한·중·일을 중심으로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내려받기) 수 1억3000만건을 돌파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인수 의향을 밝혔지만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스노우와 B612를 합치는 목적은 두 카메라앱의 기능이 비슷한 만큼 각각의 장점을 합쳐 하나의 서비스로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과거 ‘네이버톡’과 ‘라인’을 동시에 시장에 내놓았다가 하나로 가닥을 잡은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이후 자회사로 독립한 라인은 네이버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업체로 성장했다.

카메라 앱 시장의 전망이 밝다는 것도 두 조직을 합쳐 규모를 키워보자는 결정에 한몫을 했다. 미국의 사진 공유앱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의 경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업가치가 200억 달러(약 22조81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냅의 상장은 카메라 앱 업체들의 가치가 재평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견조한 이용자층을 보유한 스노우와 B612의 경우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는 새 법인을 만든 뒤 스노우주식회사와 라인주식회사 내 B612 담당 조직을 흡수하는 것을 큰 그림으로 그렸다. 새 법인은 김창욱 스노우 대표가 진두지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박용후 피와이에이치대표는 “네이버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조직들을 꾸준히 분사하 고 있다”며 “ 두 서비스가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제2의 라인’ 신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막판 변수는 조직 내부의 반발 가능성이다. B612와 스노우 모두 이미 시장에 안착한 상태라 두 조직이 합쳐지는 것에 대해 불안감이 있을 수 있다. 양쪽을 잘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는 것이 네이버의 숙제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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