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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거실은 아늑한 북카페…욕실은 음악감상실처럼

집 안 공간별 인테리어 연출법 큰 이블이 놓인 북카페 같은 거실, 초록 식물과 소품으로 싱그럽게 꾸민 주방, 피규어를 전시해 놓은 작은 방, 예쁜 욕조가 놓인 건식 욕실. 요즘 인터넷이나 SNS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인테리어 사진이다. 가족이 함께 취미생활을 공유하는 공간을 꾸미고 개인을 위한 맞춤형 공간을 만들며 식물을 활용해 집 안에 생기를 불어넣는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거실·침실·주방·욕실 공간별로 요즘 유행하는 트렌드와 공간 연출법을 제안한다.
중앙에 소파, 원목 책장
 거실. [사진 까사미아]

거실. [사진 까사미아]

소파에 앉아 우두커니 TV를 보는 데 그쳤던 거실이 가족이 함께 모여 취미생활을 즐기고 공유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소파를 벽에 붙이는 대신 거실 중앙에 배치하거나 큰 테이블이나 책장 등을 들여 북카페처럼 연출하기도 한다.

아늑하고 세련된 거실 공간을 꾸미고 싶다면 실용적인 디자인의 북유럽 스타일 가구를 배치하길 권한다. 나뭇결이 그대로 살아 있는 원목가구에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패턴의 패브릭이나 소품을 매치하면 북유럽 분위기가 물씬 난다. 무거운 느낌의 원목보다는 가벼운 느낌의 원목이나 무늬목 소재, 우드필름으로 마감한 가구를 선택하면 계절과 상관없이 질리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소파 옆에 간접조명을 설치하면 더 아늑한 느낌이 난다. 플로어 스탠드나 무드등의 은은한 불빛은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전등갓에 구멍이 뚫려 있는 제품을 고르면 불을 켰을 때 벽면에 무늬가 나타나 좀 더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올해의 컬러로 선정된 녹색을 포인트 색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녹색 계열은 골드나 브라운 컬러의 소품과도 잘 어울린다. 한쪽 벽면에 녹색 계열의 벽지를 붙이고 금색 테두리의 거울과 액자를 걸어두면 멋스럽다. 짙은 녹색이나 옅은 녹색 등 채도가 다른 쿠션이나 담요 등을 겹쳐 놓으면 편안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살릴 수 있다.

 
각도 조절 가능한 침대
침실. [사진 일룸]

침실. [사진 일룸]

부부가 함께 생활하는 침실은 집 안에서 가장 편안한 공간으로 꾸민다. 부부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해 ‘함께’ 또는 ‘따로’ 사용할 수 있는 가구나 소품으로 공간을 구성하는 추세다. 상대방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고 편안한 휴식을 돕는 ‘리클라이닝(각도 조절)’ 기능 침대가 대표적이다. 침대 헤드에 각도 조절 기능을 적용한 한샘의 ‘밀로 그레이’ 침대, 상체와 다리 부분의 매트리스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일룸의 ‘아르지안’, 까사미아의 ‘플렉시베드’, 체리쉬의 ‘네스트인’ 같은 전동침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침대 양쪽에 감도 조절이 가능한 듀얼 조명을 설치하면 상대방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고 독서나 태블릿PC를 사용할 수 있다.

침실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침대 머리맡 벽지를 바꿔 보는 것도 좋다. 식물 패턴이 있는 벽지를 고르면 침실 분위기가 고급스러워진다. 포근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침대 옆에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암체어(팔걸이가 있는 의자)를 놓아 보자. 의자 위에 쿠션을 올리고 계절에 따라 쿠션 커버만 교체해도 방 분위기가 달라진다. 머리맡이나 침대 옆에 수납공간을 마련하면 침실이 한결 깔끔해진다. 최솜 일룸 브랜드디자인실 대리는 “침실 가구는 심플한 제품을 고르고 계절에 따라 패턴이 있는 침구나 포인트가 되는 쿠션·러그 등을 활용해 변화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한가운데 아일랜드 식탁
주방. [사진 한샘]

주방. [사진 한샘]

우리나라는 아파트 중심의 주거문화가 형성돼 있다. 아파트 특성상 주방은 조리와 식사 공간이 따로 분리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소중한 가족과 함께 음식을 나눠 먹고 둘러앉을 수 있도록 활짝 열린 주방을 만들어 보자. 주방 한가운데 아일랜드 식탁이나 큰 테이블을 배치하면 가족의 식사 시간이 한결 즐거워진다.

소중한 한 끼 식사를 위해 가족의 취향에 따라 가구나 소품으로 장식하면 멋진 공간이 완성된다. 카페 같은 느낌을 연출하고 싶다면 식탁과 주방에 펜던트 조명을 설치하길 추천한다. 조명은 가구나 소품보다 공간을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조명 디자인이나 밝기에 따라 식탁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밝기 조절이 가능한 조명을 선택하면 식사 분위기에 따라 은은하게 또는 밝고 경쾌한 느낌을 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때 조명 크기는 식탁 크기에 맞춰 선택한다.

싱그러운 주방을 만들고 싶다면 창가나 천장에 초록 식물을 모빌 매달듯이 걸어두는 것도 좋다. 투명 용기나 다양한 모양의 유리병에 식물을 넣어 식탁을 장식할 수 있다. 개성 있고 매력적인 주방을 꾸미고 싶다면 수납공간을 잘 활용해 보자.

주방 구석 자투리 공간에 레스토랑처럼 음식물을 보관하고 식기류를 수납하는 팬트리 공간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재료를 넣은 투명 유리병을 선반 위에 놓아두면 내용물이 잘 보여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나무 선반엔 거친 금속 소재로 만든 서랍도 잘 어울린다. 메탈 서랍에 라벨을 붙이면 음식물을 보기 좋게 보관할 수 있고 빈티지한 느낌도 살릴 수 있다.

 
스파 욕조, 미니 오디오
욕실. [사진 이케아]

욕실. [사진 이케아]

한동안 욕조를 없애고 샤워부스를 설치해 공간을 넓게 사용하는 욕실 인테리어가 유행했다. 최근에는 개인 취향에 따라 욕조를 들여놓는 경우가 늘고 있다. 공간 활용이 좋은 미니 욕조, 디자인이 예쁜 독립형 욕조, 스파 기능이 있는 월풀 욕조 등을 설치해 스파에 온 듯한 세련된 욕실로 꾸민다. 욕조를 놓기 어렵다면 샤워부스는 습식으로, 그 외 공간은 건식으로 구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세면대 위에 거울과 화장품을 놓을 수 있는 선반과 은은한 조명을 달고 바닥에 러그를 깔아주면 된다. 미니 오디오나 블루투스 스피커를 놓으면 음악이 흐르는 파우더룸 겸용 욕실이 완성된다.

욕실이 좁을 경우엔 소품을 활용하면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전체적인 색상은 통일하는 게 좋다. 욕실처럼 작은 공간은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색이 다양하면 오히려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수건, 슬리퍼, 칫솔통, 비누받침, 샤워 커튼 등 소품의 색상을 한두 가지 정도로 선택하면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욕실을 완성할 수 있다.

욕실은 청결이 기본이다. 아무리 아름답게 꾸며도 습하고 불쾌한 냄새가 나면 좋은 욕실이라 할 수 없다. 향초나 디퓨저를 놓으면 향기롭고 쾌적한 욕실을 꾸밀 수 있다. 초록 식물을 키우는 것도 좋다. 욕실에서 자라기 좋은 수경 식물이나 입이 넓은 식물을 두면 휴양지에 온 듯한 편안함과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마정민 대림 바스플랜 마케팅기획팀장은 “가정 욕실에도 필요에 따라 가구를 들이거나 파우더룸, 드레스룸 등을 갖춘 유형이 보편화되고 있다”며 “욕실 전체를 수리하기 어려운 경우엔 소품만 잘 골라도 욕실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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