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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내 사건은 '양아치 같은 친박'이 만든 것"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무죄 선고를 받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16일 박근혜 정부 집권 세력에 대해 ‘양박(양아치 친박)’이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홍 지사는 이날 경남도청 서울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사 11년, 법조 14년, 정치 20여 년 하면서 적을 많이 만들었다. 그래서 나를 감시하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참 많다. 내가 91년 3월부터 조직폭력 수사가 시작된 광주지검 때부터 여자가 나오는 술집에 가본 적이 없다”며 “항상 감시당하고 도청 당하고 미행 당한다는 생각으로 공직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 내내 거의 웃지 않고 진지한 표정을 유지했다.

홍 지사는 “(유죄가 선고된) 1심 판결 때는 하도 어이가 없어 노상강도 당한 기분”이었다며 “성완종 사건의 본질은 자세히 보시면 2011년도 일부 친박들의 대선자금 문제다. 그 대선자금 문제를 묻기 위해서 수사하지 않고 희석시키기 위해서 내 사건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4년을 견디면서 참으로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보다 힘들게 지냈다”며 2012년도 재보궐 선거, 2013년도 진주의료원 폐업사건, 2014년도 당내 경선 등 주요 시기에 “청와대가 주동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부 양박들하고 청와대 민정의 주도하에 내 사건을 만들었다. 여기서 양박이란 ‘양아치 같은 친박’이다”라고 설명했다.

대선 출마 선언을 하겠냐는 질문에는 “탄핵도 가부(可否) 여부가 진행 중이다”라며 “그때 가서 얘기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홍 지사는 2015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대권을 준비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대권 출마를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대권주자들에 대해서도 “지금 대선후보 나온 사람 보면 마치 슬롯머신 앞에 앉아서 10센트 넣고 100만불 기대하는 그런 모습”이라며 “천하대란(天下大亂)은 대란대치(大亂大治)의 지혜로 돌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구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지금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사당이 아니다. 이 땅의 우파진영의 본산이다. 그래서 쉽게 떠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고등법원은 이날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 지사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홍 지사는 1심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금품전달자로 지목된 윤승모씨의 진술이 믿기 어렵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하 일문일답.

-무죄가 선고됐는데 대선 출마할 생각 있나.
그건 급한 거 아니죠. 지금 대선후보 나온 사람 보면 마치 슬롯머신 앞에 앉아서 10센트 넣고 100만불 기대하는 그런 모습입니다. 지금은 대한민국이 천하대란입니다. 정치대란. 경제대란 태극기와 촛불이 충돌하면서 사회대란입니다. 그리고 남북대란이 외교대란이 있습니다. 천하대란은 대란대치의 지혜로 돌파를 해야 합니다. 지금 대선 나오신 분들 보면 지엽말단적 문제로 마치 슬롯머신 앞에 앉아서 10센트 넣고 100만달러 기대하는 모습이기 때문에 나는 대란대치를 할 지혜가 있는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 갖고 있습니다. 제가 대선 나온다 안나온다 할 문제도 아니고 그런 순간도 지금은 아니라고 봅니다.

-마땅한 후보가 없으면 출마 선언할 생각인가.
지금으로선 그 이야기 할 단계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탄핵도 가부 여부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선문제를 지금 거론한다는 것은 저는 좀 성급하다고 생각한다.

-탄핵이 결정되면 출마 생각이 있는 건가.
그때 가서 얘기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 당원권 정지상태다.
알아서 하겠죠.

-바른정당으로 탈당할 생각은 있나.
그것도 지금 대답할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미소).

-큰 결심 계기나 어떤 이벤트가 있으면 될 거라고?
아직 생각해본 게 없습니다. 내가 하도 폐목강심이란 말에 심정이 다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시간이 많기 때문에 섣불리 결정하고 섣불리 말할 그럴 단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대란대치란 말이 사실상 대선 행보 하는 게 아니냐.
내가 맡고 있는 도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경남 도정이 내가 맡은 이후로 땅 한 평 팔지 않고 행정⋅재정계획만으로 1조 4000억 이르는 빚을 최초로 갚았습니다. 40년 만에 국가산업단지 3개를 유치해서 금년 말이면 다 착공합니다. 그게 완성되면 10년 후에 경남 GIP 지금의 두배 일자리 수십만개 생깁니다. 그것도 대란대치입니다. 경남 가보면 날 반대하는 좌파들이 연일 집회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내가 DJ 정권 노무현 정권 10년을 견딘 사람입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 4년을 견디면서 참으로 DJ 노무현 10년보다 힘들게 지냈습니다. 2012년도 재보궐선거 때 그때 나한테 공천을 주지 않고 일부 양박들이 그래 준동을 했습니다. 2013년도 진주의료원 폐업사건 때 내 정치생명을 끊는다고 그 당시에 일부 양박들이 주동이 되서 국정조사를 하고 날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2014년도에 다시 당내 경선을 할때 청와대가 주동되서 국회의원들 공천을 주지 않겠다고 홍준표를 지시하면 경남 의원들을 협박했습니다. 그리고 2015년도 아무 관련없는 돈 줄 이유가 없는 사람이 나한테 돈 줬다고 덮어씌웠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정부의 일부 양박들하고 이때 양박이라는 게 ‘양아치 같은 친박’이란 겁니다. 일부 양박들하고 청와대 민정의 주도하에 내 사건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사당이 아닙니다. 이 땅의 우파진영의 본산입니다. 그래서 쉽게 떠나기가 어렵습니다. 정치를 시작하고 난 뒤에 당의 이름만 바뀌었지 그 당을 내가 떠나본 적이 없습니다. 박근혜 사당이라면 진작 짐을 쌌을 겁니다. 그러나 이 당은 우파진영의 본산이었고 박근혜 사당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떠나기가 어렵습니다.

-지금 자유한국당에 ‘양박’ 없다는 얘긴가.
그것도 대답하지 않겠습니다(미소). 아마 정치부 계신 분들 보면 친박이라는게 친박 뼈박 진박하다 내가 얘기한 양박까지 나왔다. 무슨 친박이 이념이 있습니까? 이념으로 뭉쳐진 집단은 친노입니다. 이념도 없이 그냥 의원 한번 해보고 싶어서 박근혜 치맛자락 잡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 사람들이 무슨 이념이 있습니까 보수에 대한 우파에 대한 이론적인 정립이 돼 있습니까 생각이 있습니까 그저 국회의원 한번 하기 위해서 박근혜 치맛자락 잡고 있던 사람들이죠 그래서 당에서 하는 일은 당에서 하는 것이고 내가 당의 대표를 했던 사람입니다. 아마 정당 사상 계파 없이 ‘독고다이’로 당 대표한 사람은 제가 유일한 사람일 겁니다. 그래서 난 친박은 궤멸할 것이라고 진작부터 그렇게 보았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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