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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용의여성, 장난으로 가담했다더니…변장 시도 정황 포착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베트남 국적 여성 도안티흐엉이 체포 전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변장하는 등 조직적으로 사건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장난인 줄 알고 가담했다”는 경찰 진술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안은 사건 발생 이틀 전인 지난 11일 쿠알라룸푸르 공항 인근의 한 호텔에 도착했다. 그가 타고 온 승용차는 청바지 차림을 한 도안을 내려준 뒤 떠났다.

호텔 직원들은 도안이 “1박을 하겠다”며 투숙했으며, 숙박요금을 낸 뒤 객실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때 호텔 카운터에 도안티흐엉 명의의 여권을 제시했다고 직원들은 말했다. 이튿날 도안은 1만링깃(약 256만원) 뭉칫돈을 들고 와 투숙 연장을 요청했지만, 예약이 꽉 차 호텔을 떠났다. 이후 인근의 다른 호텔로 가 “가족과 연락해야 한다”며 인터넷이 잘 연결되는 방을 요청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호텔 종업원은 김정남 피살 직후인 13일 오후, 도안의 머리가 단발로 짧아졌으며 공항 CCTV에 촬영된 것처럼 ‘LOL’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호텔 직원은 교도통신에 “(이 여성이 묵던) 호텔 객실 바닥에 머리카락이 흩어져 있어서 청소원이 불만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도안은 2박 요금을 선불로 냈지만 “인터넷 접속이 잘 안된다”며 하루 뒤 호텔을 떠났다.
쿠알라룸푸르=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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