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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여성 “도주한 남자 4명이 범행 사주” 자백

체포된 여성 용의자가 김정남을 쓰러뜨린 뒤 택시를 타고 달아나기 직전의 모습으로 추측되는 장면. [사진 현지 언론 더스타 캡처]

체포된 여성 용의자가 김정남을 쓰러뜨린 뒤 택시를 타고 달아나기 직전의 모습으로 추측되는 장면. [사진 현지 언론 더스타 캡처]


김정남(46)을 살해에 가담한 혐의로 붙잡힌 여성 용의자가 “도주한 남자 4명의 사주를 받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16일 말레이시아의 중국어 신문 동방일보(東方日報)는 현지 경찰을 인용해 “여성 용의자가 심문 과정에서 ‘남자들의 의뢰로 다른 용의자 여성과 함께 지난 13일 공항에서 김정남을 습격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 여성 용의자는 모두 베트남 국적으로 경찰은 용의자들이 북한으로 의심되는 ‘한 국가’에 고용돼 청부 살인을 감행했다고 판단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인 베트남 국적 여성이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은 “김정남 암살 현장 인근의 폐쇄회로TV(CCTV)에 포착된 여성으로 간주되는 도안티흐엉(29)을 체포했다”며 “도안은 베트남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체포 당시 혼자였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도안은 1988년 5월 31일생으로 출생지가 ‘남딘(Nam Dinh, 南定)’이라고 적힌 신분증을 갖고 있었다.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은 도안과 함께 범행을 한 여성 용의자 외에 남성 용의자 4명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이들의 뒤를 쫓고 있다. 남성 4명이 망을 보고 도주로를 확보하는 동안 여성 2명이 암살에 나섰다는 것이다.

현지 경찰에 체포된 도안은 북한과의 관련성이나 암살 의도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중화계 매체인 중국보는 “여성 용의자들을 태워준 택시기사에 따르면 이들 중 한 명이 자신이 베트남에서 유명한 인터넷 스타이며 단편영화를 찍기 위해 말레이시아로 왔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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