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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포자' 1년새 7만명 증가…구직 포기자 60만 시대

지난해 한 광역시 `잡 페스트벌`에 참여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쓰고 있는 모습. [사진 중앙포토]

지난해 한 광역시 `잡 페스트벌`에 참여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쓰고 있는 모습. [사진 중앙포토]

지난달 구직 활동을 포기한 이른바 '취포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취업이 어려운 50대 이상은 자영업으로 내몰리고 있어 고용의 질도 하락하고 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 단념자 수는 58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 같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11월 이후 기록된 가장 많은 숫자다. 지난 1년 사이에 7만2000명이 늘었다.

지난 2014년 1월에는 취포자 수가 23만7000명이었다가 2015년에 49만2000명으로 늘어난 바 있다. 2016년에는 51만7000명을 기록했는데, 올해 들어 60만명에 이르는 이들이 구직을 아예 포기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구직 단념자란 학생, 주부 등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하고 싶지만 맞는 일자리를 못 구하지 못해 구직활동을 중단한 이들을 가리킨다.

학원 등을 다니며 취업을 준비하는 이른바 '취준생'은 69만2000명으로 지난해 1월과 비교해 8만3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취포자가 늘어나는 동안 취업자 수도 함께 늘어났다. 취업자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고용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짐작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일자리의 질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68만9000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24만3000명 늘었다. 하지만 늘어난 숫자 중 69.5%에 이르는 16만9000명이 자영업자였다. 국내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 분야 취업자는 16만명이 줄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7월(17만3000명) 이후 7년 반 만에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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