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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시신은 어디로 갈까?…북한의 시신 인도 요구에 “안돼!”

지난 2010년 6월 4일 마카오 ALTIRA(알티라) 호텔 10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 김정남은 중앙선데이와의 인터뷰를 마친 뒤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지난 2010년 6월 4일 마카오 ALTIRA(알티라) 호텔 10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 김정남은 중앙선데이와의 인터뷰를 마친 뒤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신인섭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46)이 지난 13일(현지시간) 피살된 이후 북한은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기도 전에 이미 시신 인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말레이시아 당국은 ‘속지주의’를 내세워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을 실시함으로써 시신 확보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졌다.

북한 대사관은 앞서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피살된 직후 그의 시신 인도를 강력히 요구했으나 말레이시아 경찰은 “진상규명 없이는 인도할 수 없다”며 즉각 인도를 거절했다.

북한 당국이 ‘속인주의’를 내세워 김정남의 시신 확보에 필사적으로 나선 것은 사망의 원인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를 인멸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그의 시신이 북한으로 송환되지 않도록 하는 외교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부검 여부는 관할 국가의 권리로, 부검 전 시신 인도 요청은 주권 국가 간에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정남의 시신이 언제 누구에게 넘겨질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자연사(自然死) ㆍ외인사(外因死) ㆍ변사 등 사망의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A국에서 B국의 국민이 사망했을 경우 부검장에서 관할 A국의 법의학자와 의사가 부검을 실시한다.  이때 B국 공관의 영사 1명이 시신을 확인하고 본국의 국민이 맞는지 여부를 최종 확인한다. 이후 시신 인도와 관련해서 가족 등과 상의해 종합적인 의견을 나눈다. A국이 수사를 이유로 시신 인도 결정을 늦출 수도 있다.

이날 오전 김정남 부검을 위해 시신이 쿠알라룸푸르 병원(HKL) 부검센터로 옮겼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뉴스트레이트타임스(NST)는 15일 부검을 위해 시신을 옮기는 과정에서 북한대사관 관계자나 김정남 가족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부검이 실시되는 쿠알라룸푸르 병원에는 김정남이 북한 국적이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 관계자들이 방문해 부검을 참관하고 김정남의 국적 확인과 사망을 확인했다.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도 오후 2시경 병원에 도착해 부검이 끝날 때까지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은 이날 낮 12시 45분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돼 총 7시간 만에 종료됐다. 부검을 마침에 따라 말레이시아 당국은 부검 결과 발표와 처리 방침을 정하는 절차에 들어간다.

이날도 북한은 김정남 시신 인도를 강력히 요청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경찰이 재차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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