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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방불명 김정일 요리사 후지모토, 평양서 음식점 운영”

 
행방불명 된 것으로 전해진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69)가 북한 평양에 일본 식당을 내 운영하고 있다고 NHK가 16일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

앞서 한 매체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김정일 김정은 부자의 전속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 가 북한에 들어간 이후 수개월째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전했다.

15일 매체에 따르면 외교 소식통은 김정남 암살에 대해 “겐지 씨가 수개월째 연락이 닿지 않아 일본 정부와 가족이 수소문 중”이라며 “최근 5년 동안 이런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NHK는 후지모토가 지난해 북한에서 김정은과 만나 북한에 식당을 내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해 입점을 허가 받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지모토는 지난해 8월 다시 북한으로 건너간 것을 마지막으로 반년여 동안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었으나, 한 일본인 남성이 지난 달 평양 시내의 한 빌딩에서 일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후지모토와 만나 그의 행방을 확인했다고 NHK는 설명했다.

이 남성에 따르면 후지모토가 운영하는 식당은 5평 정도의 넓이로 후지모토가 직접 만드는 초밥을 중심으로 50~150달러(약 6만원~17만원)에 이르는 코스 메뉴 및 일본 술 등을 판매하고 있다.  

후지모토 겐지 씨는 지난 1982년부터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로 일하며 북한과 일본을 오갔다. 겐지 씨는 김정일과 김정은에 대해 '장군님'이란 호칭을 쓰며 늘 예의를 갖췄다. 그러나 김씨 일가의 사생활을 너무 자세하게 이야기해 김정은의 심기를 자극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후지모토는 2011년 한 매체를 통해 “김정일은 식사가 끝나면 바로 간장약, 심장약, 혈압약 등 5종류의 약을 한 움큼씩 복용했다”며 “마치 ‘질병 백화점’ 같았다”고 말했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과 3시간가량 만난 후지모토의 방북수기도 공개됐다. 그는 김 위원장이 “전쟁을 할 마음은 없다. 외교가의 사람이 미국에 가까이 다가가면 (미국이 북한에) 도저히 승복할 수 없는 조건을 거칠게 들이댄다. (그러면) 열 받아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고 주장했다.

후지모토는 1982년에 북한에 건너가 고려호텔의 일식당 등에서 요리사로 일했다. 그 동안 김정일 총서기의 총애를 받았고, 1989년에는 당시 북한의 국민가수·엄정녀와 결혼해서 1남 1녀를 낳았다. 그러나 결국 2001년 4월에 처자식을 북에 남겨둔 채 일본으로 귀국했다. 귀국 후에 출판한 <김정일의 요리사> <김정일의 사생활>은 베일에 싸인 김정일 패밀리의 사생활을 폭로하여 세계적인 화제를 불렀다. 후지모토는 김정은의 존재를 처음으로 세상에 소개했으며, “김정일 총서기의 후계자는 김정은 이외에는 없다”고 예견한 바 있다. 1983년생의 김정은 제1위원장과는 7세 무렵부터 놀이 친구로 친분을 쌓았다.

후지모토는 지난해 4월 북한 방문 후 귀국할 때 "가게를 내고 싶다"고 김정은에게 타진했으며, 이에 김정은이 "새로운 거리를 만들고 있으니까 거기에서 하면 된다"라고 승낙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인이 북한에서 식당 등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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