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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PB상품, 불황 뚫을 유통업계 ‘효자’

신은희 닐슨코리아 대표

신은희
닐슨코리아 대표

합리적 소비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유통업체 별 자체브랜드(PB)상품의 인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실제 닐슨코리아 리테일 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국내 오프라인 유통채널 내 식품군, 비식품군의 PB상품 판매액이 전년 동기대비 모두 성장했다. 특히 식품군 전체 시장이 3% 성장할 때 PB상품은 그보다 4배 이상 높은 14.3%의 성장을 이뤄냈다. 식품군 PB상품 카테고리의 성장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내수 침체 속에서 PB상품만 날개 단 듯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유통업체들이 신 성장동력 창출과 충성고객 확보를 위해 독자적인 PB상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PB상품의 퀄리티가 크게 높아진 것이다. 가격-품질 간 균형이 이뤄졌고, 과거 단순 ‘저가 상품’이었던 소비자들의 PB상품에 대한 인식을 ‘가성비 좋은 고품질 제품’으로 바꿔놨다.

특히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식품군 PB상품은 외식 산업과의 협업으로 기존에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제품들을 쏟아내면서 가정식을 대체하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간편하게 한끼 때우는 제품으로 생각됐던 편의점 도시락도 다양한 고퀄리티 메뉴를 갖춘 PB제품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저렴한 가격의 제대로 된 식사’라는 인식을 심어줘 편의점의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맛있는 도시락을 모두 먹어보는 ‘편의점 도시락 투어’라는 트렌드가 생겨나는 등 다양한 PB상품들이 성공하면서 편의점 업계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주요 편의점 가맹점주와 가맹본부 매출액 추이 비교’ 자료를 보면 편의점 ‘빅 4(GS,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가맹본사의 매출액 총합은 2010년 6조7621억 원에서 2015년 14조5953억 원으로 두 배 이상(115.8%) 늘었고, 영업이익 또한 같은 기간 2조803억 원에서 4조4926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상반기 기간 동안 가장 많은 PB 신제품이 등장한 카테고리는 57개의 제품이 출시된 드레싱 제품군이었고, 뒤를 이어 곡물차 제품군에서 39종, 방향제 제품군에서 35종, 스낵 제품군에서 34종, 초콜릿 제품군에서 30 종의 PB상품이 쏟아졌다.

소비재 시장 내에 매출 효자 카테고리로 주목 받고 있는 PB상품은 아직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마트 등의 전체 진열 상품 중 PB상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15% 선이다. 반면 스페인, 영국 등 유럽은 전체 상품 중 PB상품이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스위스는 50%가 넘는다.

PB상품의 성공은 소비재 기업이 불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적 방향을 시사한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 공략을 위한 PB상품의 출시는 온라인 채널까지 확장되고 있어 당분간 유통 업계의 수익성 향상을 위한 주요 전략이 될 것이다.

신은희 닐슨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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