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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의 Mr. 밀리터리] 취임하자마자 F-35B 10대 일본 배치한 트럼프 속내는 …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움직임이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미국이 대응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은 올 초 ‘ICBM 발사준비 마감(완료) 단계’를 선언했고 실제로 그 이후 ICBM이 이동되는 장면이 정보당국에 포착되기도 했다. 미국 조야에선 선제타격론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밥 코커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청문회에서 “미국이 발사대에 있는 북한의 ICBM을 공격할 준비를 해야 하는가”라고 말했고,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지난해 ‘ 선제타격’을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지난달 18일 일본 이와쿠니의 주일 미 해병대에 수직 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F-35B를 배치했다.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작전 가능성과 맞물려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선제타격작전 핵심 F-35B=무기업체 관계자는 “미국이 F-35B를 이렇게 빨리 주일미군에 배치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미국은 F-35B 전투기 10대를 이와쿠니에 배치한 데 이어 6월까지 6대를 추가로 보낼 계획이다. 또 올해 안에 F-35B를 싣고 작전할 미 해군 강습상륙함 WASP(4만t)를 일본에 배치한다. WASP는 수직 이착륙기인 F-35B를 싣고 스텔스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미 해병대는 지난해 F-35B의 작전수행능력 점검을 완료했다.
미 해군연구소에 따르면 강습상륙함을 이륙한 F-35B는 수십 개의 적 대공망을 뚫고 적 해안의 표적을 제거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한다. F-35B를 실은 WASP가 하룻밤 사이에 북한 해안 가까이 은밀히 침투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반도에 급박한 위기상황이 생기면 WASP가 일본에 도착하기 전이라도 대기 중인 2만t급 상륙함에 F-35B를 싣고 작전이 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F-35B는 대형인 항공모함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작전에 훨씬 수월하다.

◆F-35B 침투작전=WASP를 이륙한 F-35B는 북한 대공미사일의 레이더를 피해 북한 해안으로 침투할 수 있다. 북한은 원산과 황해도 사리원 인근에 장거리 대공미사일 SA-5(사거리 300㎞)를 배치해 두고 있다. 이 SA-5 미사일은 남북 대치상황 때마다 한·미 연합군의 항공기를 위협해 왔다. 그러나 F-35B에 대해서는 별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스텔스 기능을 가진 F-35B는 SA-5의 레이더에 골프공 크기로 작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북한 SA-5가 일반 항공기는 200~300㎞에서도 탐지하지만 F-35B는 30㎞ 부근까지 다가와야 인지할 수 있다. 작전에 투입된 F-35B는 SA-5의 탐지범위 밖에서 정밀유도활강폭탄(SDBⅡ·사거리 72㎞)을 투하해 SA-5를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다. SDBⅡ의 정확도는 1m 이내여서 한 발로 원점 타격이 가능하다.

북한이 SA-5기지와 떨어진 동해안 무수단이나 신포기지에서 ICBM을 발사할 경우엔 F-35B의 침투 공격이 더욱 쉬워진다. 지난해처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포기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관찰하고 있다면 F-35B의 정밀폭탄이나 미사일이 언제든지 날아들 수 있다. 여기에 태평양에 배치된 미 해군의 스텔스 이지스함인 줌월트(1만4500t)가 가세하면 더욱 치명적이다. 줌월트는 북한의 해안 레이더의 탐지를 회피하면서 정밀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보복억제용 미 항모전투단=미국이 3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 키리졸브 연습을 사상 최대 규모로 실시하기로 한 것은 일종의 과시전략이다. 당장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다.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의 선제공격을 실시할 경우 북한의 2차적인 보복행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76년 북한의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으로 미군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의 미루나무를 제거할 때도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항모전단을 한반도에 전개했다.

김민석 군사안보전문기자 kim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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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은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와 기사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