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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 삼성 하만 인수에 변수 생기나

지난해 11월 21일 서초사옥에서 삼성전자 손영권 전략혁신센터 사장(왼쪽), 하만의 디네쉬 팔리월 CEO(가운데), 삼성전자 박종환 부사장이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지난해 11월 21일 서초사옥에서 삼성전자 손영권 전략혁신센터 사장(왼쪽), 하만의 디네쉬 팔리월 CEO(가운데), 삼성전자 박종환 부사장이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미국의 전장전문기업 하만(Harman)을 인수하려는 삼성전자가 '국정농단' 사태로 위기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헤지펀드와 소액주주들의 집단소송에 이어 하만 내부에서도 인수합병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뉴시스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하만에서 삼성과의 인수합병(M&A)에 대한 반발 기류가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하만 일부 임직원들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있는 최순실 사태와 연관된 삼성의 리스크 확대에 우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삼성의 기업 규모로 봤을 때 오너리스크로 인해 전반적인 사업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마이너스적인 요소는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전장사업을 준비해 온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해 전장사업분야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이에 앞서 13일 외신 보도를 따르면 하만의 소액주주들은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에 “삼성전자와의 합병 추진 과정에서 회사 가치를 낮추고 불리한 협상 조건을 감수했다”며 디네시 팔리월 하만 최고경영자(CEO) 및 주요 경영진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냈다. 얼마나 많은 소액주주가 참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달엔 하만의 주식 2.3%를 보유한 미국의 헤지펀드 애틀랜틱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측이 “인수 가격이 낮다”며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공개 선언하기도 했다.

집단 소송을 제기한 소액주주들이 가장 문제 삼는 부분은 하만이 삼성전자와 독점적인 인수 협상을 벌였다는 것이다. 이들은 소장에서 “인수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하만에 잠재적으로 관심을 보였을 만한 회사들과 접촉하지도 않았고, 결과적으로 주주 가치를 최대화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애틀랜틱 인베스트먼트도 같은 부분을 지적했다.

애틀랜틱 인베스트먼트 창립자인 알렉산더 로퍼스는 “하만의 기술은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 구글이나 애플, 테슬라나 퀄컴도 관심을 가질 만했다”며 “경쟁 입찰을 추진하지 않은 것은 하만 경영진의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인수에 반발하는 주주들이 원하는 것은 하나다. 삼성전자에 “더 많은 돈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80억 달러란 인수가는 하만의 주식을 주당 112달러로 계산해 나온 금액이다. 인수 발표(11월 14일) 직전 거래일인 11월 11일 종가보다 28%, 이 회사의 한 달 평균 종가보다 37%의 프리미엄을 얹었다. 하지만 반대파들은 “하만의 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하만을 인수한다고 전격 발표한 바 있다. 연간 9%의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커넥티드카용 전장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하만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탑승자 두 명이 각각 독립된 화면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대시보드 ▶동공과 지문 인식 등을 통해 탑승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보안 장치 ▶탑승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검색해 친구가 추천한 노래를 틀어주는 기술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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