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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슬람 무장단체에 납치된 한국인 선장 87일 만에 석방

필리핀 이슬람 무장테러단체 아부사야프가 지난해 5월 캐나다 국적의 인질을 공개한 동영상. 사진은 한국인 인질 사건과 관계없음.[사진 사이트 캡처]

필리핀 이슬람 무장테러단체 아부사야프가 지난해 5월 캐나다 국적의 인질을 공개한 동영상. 사진은 한국인 인질 사건과 관계없음.[사진 사이트 캡처]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인근 해상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습격을 받아 납치됐던 한국인 선장이 피랍 87일 만에 풀려났다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국적 화물선 동방자이언트호는 지난해 10월 20일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인근 해상을 지나던 중 필리핀 이슬람 무장 테러단체인 아부사야프로부터 습격을 받았다. 한국인 선장 A씨와 필리핀 국적의 선원 1명이 납치됐다가 이날 석방됐다.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민다나오 인근 홀로 섬 현장에서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 40분께 A씨가 석방됐다. 마닐라로 이동해 건강검진을 거친 뒤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무장단체 아부사야프 활동 지역 일대의 여행 금지 기간을 오는 7월 31일까지 연장했다.

아부사야프는 2015년 필리핀에서 70대 한국인을 납치한 뒤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조직이다. 90년대 결성된 아부사야프는 밀림이 많은 필리핀 남부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필리핀 정부 경찰이나 군인도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중동 이슬람 테러단체와 유사한 수법으로 인질을 잡아 동영상이나 사진을 외부에 알려 위협해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다. 2004년 필리핀 국적선 슈퍼페리14를 폭파시켜 사상자 116명을 낸 테러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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