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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아이 없는 40대 여성도 행복하냐고?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사카이 준코 지음
민경욱 옮김, 아르테
220쪽, 1만5000원

‘부모가 돼야 어른이 된다.’ ‘젊은 여성이 건강한 아이를 낳는다.’ ‘아이가 없으면 혼자 죽음을 맞이한다.’ 출산을 부추기는 이론 내지는 협박이다. 하지만 저자는 인성이 엉망인 부모를 여럿 봤으며, 아이를 잘 돌볼 자신도 없고, 장례 요원을 위해 아이를 낳고 싶은 생각도 없다. 그런 채 결혼하고 아이 없는 40대 후반이 됐다. 이제는 아이 없는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설명해야 하는 처지다.

저자는 다른 사람의 행복을 자녀 유무로 재단하는 분위기가 불편하다. 타인의 결정과 삶의 방식을 평가하거나 비판할 자격은 아무에게도 없다고 주장한다. 아이를 왜 안 낳는지 등의 질문을 함부로 던질 권리 또한 누구에게도 없다. 저출산 극복이 하나의 신앙이 돼가는 사이에 타인에 대한 배려가 실종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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