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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오늘 소환…정유라 승마 지원 지시했나 조사

이재용(49·사진) 삼성전자 부회장 소환 계획을 11일 브리핑에서 공개한 이규철 특검보는 그의 혐의에 대해 “뇌물공여 등이다”고 말했다. 박영수 특검팀은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삼성전자가 2015년 9~10월과 지난해 3월 최순실(61)씨가 만든 코어스포츠(독일 법인)와 동계스포츠영재센터 등에 지원한 94억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의 대가인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두 회사의 대주주였던 국민연금공단이 손실을 무릅쓰고 합병에 찬성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문형표(61·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난해 12월 31일 구속했다.

2015년 7월과 지난해 2월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 이후 코어스포츠 등에 대한 지원을 지시했는지 여부와 독대 당시 박 대통령의 요구가 두 회사 합병 찬성의 대가라는 점을 인식했는지가 이 부회장 조사의 초점이다. 특검팀은 삼성그룹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자본금으로 출연한 204억원에도 뇌물 성격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6일 국회 청문회에서 “(최씨의 존재를 언제 알았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며 “뭐를 바란다든지 반대 급부를 요구하면서 자금을 출연하거나 지원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의 독대 상황에 대해선 “재단이나 출연 등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독대 당시에는 (박 대통령의 말이)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몰랐다”고 답했다. 삼성전자 측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첫 독대 자리에서 승마에 대한 지원이 지연된다는 이유로 박 대통령의 질책을 받았다. 특검팀에 따르면 지난 9일 소환된 최지성(66)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승마 지원은 내가 지시한 일이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 질책의 이유를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특검팀은 삼성 임원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는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 이후에 일괄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국회에서 한 말이 거짓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날 특검팀은 국회에 이 부회장을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상 위증 혐의로 고발해 달라고 요청했다. 요청서에는 “국회 청문회에서 대통령의 뇌물을 요구받고 삼성그룹 임직원에게 지시해 삼성그룹 계열사로 하여금 대통령이 지정한 곳에 뇌물을 공여했음에도 이를 하지 않았다고 위증했다”고 적혀 있다.
 
특검 태블릿PC 공개
이규철 특검보가 11일 최순실씨가 2015년 7~11월 사용한 태블릿PC 실물을 공개했다.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지난 5일 특검에 제출한 이 태블릿PC에서 ?2015년 10월 13일 대통령 말씀 자료? 등이 나왔다. [사진 우상조 기자]

이규철 특검보가 11일 최순실씨가 2015년 7~11월 사용한 태블릿PC 실물을 공개했다.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지난 5일 특검에 제출한 이 태블릿PC에서 ?2015년 10월 13일 대통령 말씀 자료? 등이 나왔다. [사진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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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이날 최씨가 2015년 7~11월 사용한 태블릿PC(갤럭시 탭) 실물을 공개했다. “상당히 의미 있는 증거”(이규철 특검보)라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의 확인 결과 태블릿PC에 저장된 사용자 이름은 ‘최서원(최순실씨 개명 뒤 이름)’이었고, e메일 계정도 최씨가 오래 전부터 사용해 온 것이었다.

특검팀은 지난 10일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불러 이 태블릿PC에 저장된 2015년 10월 13일자 대통령 주재 수석 비서관회의와 관련된 대통령 말씀자료의 수정 경위도 확인했다. 이 특검보는 “정 전 비서관은 이 자료에 대해 유난히 최씨가 수정한 사항이 많아 특별히 기억한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글=임장혁·정진우 기자 im.janghyuk@joongang.co.kr
사진=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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