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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블랙리스트, 시작은 세월호 때문?

박근혜 정부가 만든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2014년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을 옥죄기 위해 작성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블랙리스트는 세월호 참사 다음달 시작돼 세월호 관련 각종 문화 행사부터 불이익을 주는 데 활용됐다는 것이다.

11일 경향신문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세월호 참사 한 달 뒤인 2014년 5월 블랙리스트 작성 논의가 시작됐다는 문화체육관광부 직원들의 진술과 정황을 확인했다.
문화예술인들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해 특검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문화예술인들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해 특검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블랙리스트 작업이 1차적으로 문화예술인들의 세월호 활동과 행사를 억제하고, 불이익을 주는 일부터 겨냥했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특검은 블랙리스트가 조윤선 문체부 장관(51)의 청와대 정무수석 재임 시절(2014년 6월~2015년 5월) 정무수석실이 국가정보원의 도움을 받아 완성하고 교육문화수석실을 거쳐 문체부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검은 문체부가 이후 우수도서를 선정·보급하는 ‘세종도서 선정 심사’에 세월호 관련 서적을 일제히 배제한 것도 블랙리스트와 관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향신문은 “특검은 문제 도서가 선정되지 않도록 세종도서 선정 기준이 바뀌었다는 문체부 관계자의 진술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세종도서는 문체부 산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학자·출판평론가 등 전문가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3단계 평가를 거쳐 선정한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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