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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 카톡 타고…'세월호 침몰 전교조 기획설' 확산

세월호 침몰 사고가 '전교조'에 의해 기획된 것이라는 루머가 떠돌고 있다.

지난 7일 미국의 한인 언론사 '인터넷미주통일신문'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이 발단이 됐다.
온라인과 보수 성향의 노년층 사이에 떠도는 `세월호 침몰 전교조 기획설`.

온라인과 보수 성향의 노년층 사이에 떠도는 `세월호 침몰 전교조 기획설`.


익명으로 쓴 '단원고 전교조 가입 선생입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글쓴이는 '박근혜 정부를 멸살하기 위하여 기획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교육부 시책 시험을 거부하려고 현장학습이란 명목으로 학생들을 유혹했고, 청해진해운과는 승무원과 선장 탈출도 미리 약속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계획을 북한으로부터 지령을 받았다고도 했다.

사고 원인은 "북한의 잠수정에서 발사한 어뢰"때문이라고 했다.

글쓴이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지만 한눈에 봐도 허점이 많다.

이미 오래 전에 개정돼 지금은 쓰는 사람이 거의 없는 '-읍니다'란 표현을 일관되게 사용하고 내용은 과장되다 못해 황당할 정도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옛 맞춤법이 익숙한 노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글은 친박단체인 박사모 공식 카페에도 올라왔다.

또 노년층 사이에서 카카오톡을 통해서도 퍼지고 있다.

출처가 불분명한 각종 루머가 보수적인 성향의 노년층 사이에 떠도는 게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북한에 보낼 돈을 빼돌려 금괴 200톤을 모처에 숨겨놨다는 루머는 온라인에서 유명한 일이다.

금의 시세가 1그램에 4만5600원 정도니 200톤을 현금으로 환산하면 9조원이 넘는데,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이들이 실제로 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부모님이 카톡으로 받은 말도 안 되는 루머를 사실로 믿고 있어서 큰일"이라며 고민을 토로하는 글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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